현대·기아자동차는 1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 주재로 국외법인장 회의를 열어 판매 회복을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국외법인장들은 내년을 실적 회복 원년으로 삼고 구조 혁신과 미래 사업 실행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각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권역본부장과 판매·생산 법인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법인장 회의에서 미국의 수요 감소와 유럽·중국의 시장 정체 속에 내년 세계 자동차시장이 0.1%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이에 국외법인장들은 미국과 중국 등 핵심시장을 중심으로 판매와 수익성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내년 상반기 전 세계에 권역본부 설립을 마무리하고 권역별로 자율적인 의사결정과 생산·판매·마케팅의 협업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누가 더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느냐’는 기본적 질문에 답하는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며 “권역본부의 리더들은 직원들의 자발적 도전을 적극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터’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