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서울 양재동 사옥. <한겨레> 자료 사진
현대·기아자동차가 판매 부진을 겪는 국외 사업부문의 조직을 재정비하고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는 30일 글로벌미래전략 태스크포스팀(TFT)장 김승진 부사장을 사업관리본부장에, 사업운영전략사업부장 김선섭 전무를 인도권역본부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또 기아차는 미국판매법인(KMA)장 윤승규 전무를 북미권역본부장(겸직), 기업전략실장 이종근 전무를 멕시코법인(KMM)장, 슬로바키아법인(KMS) 생산실장 이경재 상무를 슬로바키아법인장, 아중아(아시아·중동·아프리카)지원실장 김진하 이사를 러시아권역본부장으로 각각 발령했다. 기아차의 현 슬로바키아법인장인 김대식 전무는 기업전략실장에, 러시아권역본부장 정원정 이사는 유럽지원실장에 각각 보임됐다.
이번 인사로 현대·기아차의 국외 사업부문에 대한 조직 정비와 임원 인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7월 이용우 부사장을 북미권역본부장으로 발령내고 지난달에는 미국판매법인장이던 이경수 부사장을 교체하는 등 미국 담당 임원 인사를 했다. 또 지난 16일 중국사업을 담당하던 설영흥 고문을 비상임 고문으로 발령하고, 이병호 부사장을 중국사업총괄 사장으로 승진·보임하는 등 중국사업본부 내 임원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해외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 재정비 차원의 인사”라며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선제적 대응력을 강화함으로써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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