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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한국GM ‘신형 말리부’ 출시…잃어버린 ‘신뢰’ 되찾을까

등록 2018-11-26 11:14수정 2018-11-26 20:55

새 엔진 탑재 신차급 변신
성능·연비 동시 개선
동급 첫 에어백 10개 장착
쉐보레 ‘더 뉴 말리부’. 한국지엠 제공
쉐보레 ‘더 뉴 말리부’. 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GM) 쉐보레가 26일 신형 말리부를 출시했다. 중형 세단인 말리부는 한국지엠의 주력 차종으로, 한국시장 철수설 논란과 실적 악화로 고전해온 한국지엠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한국지엠은 이날 강원 인제 스피디움에서 ‘더 뉴 말리부’를 언론에 공개한 뒤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신형 말리부는 지난 2016년 4월 국내 출시 이후 2년7개월 만에 부분변경한 모델이다. 기존의 2.0ℓ 직분사 가솔린 터보엔진 외에 1.35ℓ 직분사 가솔린 E-터보 엔진과 1.6ℓ 디젤 엔진이 추가됐다. 한국지엠은 앞서 출시한 중형 스포츠실용차(SUV) ‘이쿼녹스’가 기대에 못 미친 탓에 신형 말리부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매력적인 디자인과 차급을 뛰어넘는 주행감으로 고객 사랑을 받았던 말리부가 더욱 스타일리시한 외관 디자인과 새롭게 적용된 첨단 사양들을 통해 또 한번 진화했다”고 말했다.

신형은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신차급 변화를 준 게 특징이다. 가장 큰 변화는 새로운 파워트레인(동력계통)으로 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개선시킨 것이 꼽힌다. 신형 말리부에는 제너럴모터스(GM)의 터보차저 기술을 적용한 새 엔진인 ‘E-터보 1.35ℓ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m로 복합연비는 14.2km/ℓ이다. 지엠이 이번에 처음 적용한 엔진으로, 경량 알루미늄 소재를 기반으로 무게를 줄이고 연비를 향상시켰다. 지엠은 이를 요즘 엔진 기술의 유행인 ‘다운사이징’(Downsizing)에서 한 단계 나아간 ‘라이트사이징’(Rightsizing)이라고 불렀다. 엔진 중량 감소와 초정밀 가변 밸브 타이밍 기술로 불필요한 연료 낭비를 줄여 성능과 효율에서 최적의 균형을 이뤘다는 것이다. 한국지엠은 여기에 유럽에서 개발한 1.6ℓ 디젤 엔진을 추가했다. 최고출력 136마력과 최대토크 32.6kg.m의 동력성능을 낸다.

신형 말리부는 또 동급 처음으로 10개의 에어백을 기본으로 장착해 안전성 측면에서 중형 차급 이상의 면모를 갖췄다. 기존에 적용된 운전석 에어백과 조수석 에어백, 좌우 커튼 에어백, 1열과 2열의 사이드 에어백 등 8개의 에어백에 앞 좌석 무릎 에어백이 추가됐다. 이와 함께 한국지엠은 포스코에서 초고장력 강판 등을 공급받아 동급 최고 수준의 차체 강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신형 말리부를 앞세워 신차 출시를 이어가며 영업망 복원과 판매 회복에 나설 방침이다. 신형 말리부의 가격은 2345만~3279만원이다. 한국지엠은 신형에 새로운 디자인을 입히고 고성능·고효율 신규 파워트레인을 장착했음에도 이전 모델에 비해 가격을 최대 100만원 싸게 책정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그러나 신형 말리부가 바닥으로 떨어진 한국지엠 판매량을 어떻게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연구개발 법인 분할이라는 새로운 복병을 만나 노사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기업 이미지 개선과 소비자 신뢰 회복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찮기 때문이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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