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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쏘나타의 굴욕…판매량 그랜저 이어 싼타페에도 밀려

등록 2018-08-09 11:55수정 2018-08-10 11:33

한때 ‘국민차’ 인기…예전만 못해
내년 8세대 풀체인지 모델 출시 앞둬
쏘나타 뉴 라이즈 하이브리드. 현대자동차 제공
쏘나타 뉴 라이즈 하이브리드. 현대자동차 제공
국내 대표 중형차로 인기를 누려왔던 현대자동차 ‘쏘나타’의 위상이 예전만 못해졌다. 지난해 ‘그랜저’에 이어 올해는 ‘싼타페’보다 판매량이 적어졌다. 내년 신차 출시를 앞둔 대기 수요를 고려하더라도 스포츠실용차(SUV) 바람에 밀려 갈수록 순위가 처지는 굴욕을 맛보고 있다.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현대차 집계를 보면, 올 상반기 쏘나타 국내 판매량은 3만2770대에 그쳤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중형 스포츠실용차 싼타페는 쏘나타보다 1만8983대 많은 5만1753대나 팔렸다. 반기 기준으로 싼타페의 내수 판매량이 쏘나타를 앞지른 것은 처음이다.

쏘나타는 1999년부터 2010년까지 12년 동안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했다. 이후 2011~2013년에는 아반떼에 1위 자리를 내줬다가 2014~2015년 탈환했지만, 2016년 다시 소형 트럭 ‘포터’에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그랜저에도 밀린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싼타페한테도 추월당하고 말았다.

한때 ‘국민차’로 불렸던 현대차 간판 모델의 추락은 신차 출시 기간이 길어지면서 경쟁차들의 추격과 거세진 스포츠실용차 바람에 밀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시판 중인 쏘나타는 2014년 등장한 7세대 모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으면서 “엔진 빼고 싹 바꿨다. 신차 수준의 변신을 꾀했다”고 했지만, 1년 만에 위세가 크게 꺾였다. 현대차는 특히 판매가 저조한 디젤 모델을 더이상 생산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쏘나타 판매량 가운데 디젤 모델 비중은 2%에 불과했다.

전성기 시절 쏘나타는 한해 20만대 가까이 팔린 적도 있었다. 현재 추이라면 올해 쏘나타 판매량은 6만대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쏘나타의 추락은 중형차 시장의 위축과도 무관하지 않다. 전통적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을 지배해온 것은 중형 차급이었다. 1985년 쏘나타가 처음 등장한 이래 30년간 자동차 시장을 주도했던 중형차는 스포츠실용차 바람에 밀리더니 급기야 점유율이 곤두박질치는 상황까지 몰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승용차 중에서 중형 승용차가 차지하는 판매 비중은 16%다. 2008년 46%에 육박했던 것과 견주면 3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쏘나타가 이대로 주저앉을지, 부활의 시동을 걸지는 두고봐야 한다. 차 판매 시장에선 ‘신차 효과’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내년에 쏘나타의 8세대 신차가 출시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형 싼타페
신형 싼타페
싼타페의 약진에도 신차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지난 3월 출시된 신형 싼타페는 2012년 3세대 모델이 나온 지 6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한 4세대 모델이다. 스포츠실용차 선호 흐름을 타고 싼타페의 상반기 판매량은 그랜저에 육박했다. 현대차는 올해 베스트셀링 카 1위 자리를 놓고 그랜저와 싼타페가 경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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