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일제히 여름 세일에 들어갔다. 휴가철 비수기 때 연례적으로 하는 판촉 행사에 더해 올해는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와 노후차 교체 지원이 보태져 할인 폭이 더 커졌다.
현대자동차는 투싼, 쏘나타 뉴라이즈, 아반떼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개소세 인하분을 포함해 120만원을 할인하고 1.9% 저금리 또는 30만원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또 2011년 8월31일 이전 등록차량 소유자가 신차를 구매할 경우 전 차종에서 30만원을 깎아준다. 다만, 아이오닉 EV와 코나 EV, 포터, 스타렉스는 제외된다.
기아차는 선착순 5천명에 한정해 스팅어 구매자에게 개소세 인하분을 포함해 최대 434만원을 깎아준다. K7은 최대 223만원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7년 경과 노후차를 소유한 사람이 K3와 K5, K7, 스포티지, 쏘렌토 등을 구매할 경우 30만원을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쌍용차는 G4 렉스턴 구매자에게 개소세 인하분과 노후차량 할인 등을 포함해 최대 170만원까지 할인한다. 일시불로 코란도C를 구매하면 개소세 전액을 지원한다. 르노삼성도 정부의 개소세 인하와 별도로 추가 할인 판매한다. SM3는 20만원, SM6와 QM6는 40만원, QM3와 SM5는 25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준대형 세단 SM7은 최대 160만원을 인하한다. 5년 이상 경과한 차량 소유자들이 르노삼성차(전기차, 클리오 제외)를 구입하면 차종별로 20만~30만원을 지원한다.
르노삼성 SM7 실내 모습.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한국지엠(GM)은 준대형 세단 임팔라를 개소세를 포함해 최대 515만원까지 할인해준다. 말리부는 지난달 시행한 최대 100만원의 가격 인하를 이번달까지 연장한다. 7년 이상 경과 차량 소유자가 스파크를 사면 30만원, 말리부와 트랙스는 50만원을 지원받는다.
올해 상반기 내수 부진으로 고전해온 차 업계의 세일 공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들의 할인 판매 조건과 대상은 같은 차종이라도 생산 시기나 모델에 따라 각기 다르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 잘 따져봐야 한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