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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BMW ‘주행중 화재사고’ 차량결함 인정…“10만대 리콜”

등록 2018-07-26 15:19수정 2018-07-26 21:59

국토부 “제작결함 발견, 리콜 실시”
베엠베, 보상책 등 후속 방안 내놔
피해 차주에 잔존가치 보상키로
국토교통부는 26일 베엠베(BMW) 일부 차량에서 화재를 유발할 수 있는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베엠베코리아도 이날 리콜 계획과 함께 후속 조처 방안을 내놨다.

리콜 대상 차량은 베엠베에서 수입 판매한 42개 차종 10만6317대이다. 2011년 3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생산된 디젤 모델로, 차종에 따라 제작시기가 각기 다르다. 대상 차량은 27일부터 베엠베코리아 누리집의 리콜 대상 차량 조회 서비스(bmw.co.kr/ko/topics/owners/bmw-recall.html#/)나 베엠베 공식 서비스센터, 리콜 전담 고객센터(080-269-5181), 국토부 자동차 리콜 신고 센터 누리집(car.go.kr/jsp/recall/recallSearch.jsp)에서 확인하면 된다.

국토부는 최근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한 ‘베엠베 520d’ 차량 등에 대해 이달 중순 교통안전공단에 제작결함 조사를 지시했으며, 현재 화재 원인 등에 대한 결함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베엠베에선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으로 고온의 배기가스가 냉각되지 않은 상태에서 흡기다기관에 유입돼 구멍을 발생시키고 그 위에 장착된 엔진커버 등에 발화돼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엠베코리아 쪽은 “독일 본사 조사팀과 함께 조사를 진행한 결과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인 ‘이지아르 모듈’의 이상으로 일부 차종에서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본격 리콜에 앞서 27일부터 예방적 차원에서 긴급 안전 진단 서비스를 우선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함 부품에 대한 리콜은 다음달 20일부터 전국 베엠베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진행된다. 문제가 된 이지아르 모듈을 개선품으로 교체하고 이지아르 파이프에 쌓인 침전물에 대한 클리닝 작업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베엠베는 이와 함께 “고객 불안감 조성과 불편을 끼친 부분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재 차량의 경우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정기적으로 차량을 관리 받은 고객에 한해 차량 시세의 100%로 현금 보상할 계획이다. 김효준 베엠베코리아 대표는 “국토부와 협의를 통해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으며, 리콜의 신속한 시행과 고객 불편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베엠베 일부 차종에서 주행 중 불이 나는 사고가 잇따랐다. 그동안 베엠베 쪽은 자사 차량의 연이은 화재 발생 사고에 대해 “원인을 파악중”이라고만 밝혔을 뿐, 차량 결함 등에 대해선 인정하지 않았다.

올해 들어서만 베엠베 차량에 불이 난 사고는 20여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디젤 엔진을 장착한 ‘520d’ 차종에서 일어났다. 사고 유형을 보면 대체로 엔진룸에서 불이 났다. 디젤 엔진 차량에는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 배기가스재순환장치를 장착하는데, 이 주변에서 발생한 열이 플라스틱 재질 등으로 옮겨붙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돼 왔다.

베엠베의 이번 리콜 조처는 자사 차량의 잇따른 화재 사고로 여론의 비판에 직면한 데 따른 것이다. 피해 보상책을 놓고선 불이 나기 전 차량의 가치를 얼마로 산정할 것인지, 보험 처리된 차량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놓고 차량 소유자와 마찰이 예상된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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