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직원들이 파이넥스 상용설비에서 쇳물을 뽑아내고 있다. 포스코 제공
세계 철강시장에 드리운 보호무역주의 확산에도 포스코가 4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서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포스코는 지난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16조833억원의 매출을 올려 1조252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27.9% 늘었다. 이로써 포스코는 지난해 3분기에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한 이후 4분기 연속 1조원 넘는 영업이익 흐름을 이어갔다.
철강 부문의 실적 개선이 뚜렷했다. 중국 철강 업계의 감산 등 구조조정에 따른 제품 가격 상승에다 국내 공장 설비 합리화로 생산량이 증가한 점도 실적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와 인도 냉연 생산법인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국외 주요 철강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세도 이어졌다.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0% 늘어난 7조7048억원, 영업이익은 40.5% 증가한 8221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은 2.5%포인트 높아진 10.7%로 3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제품 판매가격 상승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 확대, 해외 철강사업을 기반으로 실적 향상을 이뤄냈다”며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은 55%로 올해 목표인 57%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연결기준 올 매출 전망치를 연초보다 2조2천억원 늘어난 64조1천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홍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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