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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엘리엇, 이번엔 “현대모비스-현대차 합병” 제안

등록 2018-04-23 21:58수정 2018-04-24 17:19

이사진에 보낸 서신과 제안서 등 통해 공개
자사주 소각·배당금 정책 개선도 주장
‘합병 수익’ 등 겨냥, 1차 행동에 나선 듯
현대차 “주요 주주·투자자와 지속 소통할 것”
현대차 서울 양재동 사옥.  한겨레 자료
현대차 서울 양재동 사옥. 한겨레 자료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겨냥해 더 구체적인 개선책 마련을 요구했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이번엔 현대모비스와 현대차의 합병을 제안했다.

엘리엇 계열 펀드의 투자자문사인 엘리엇 어드바이저스 홍콩(이하 엘리엇)은 23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현대 가속화 제안서’(Accelerate Hyundai Proposals)와 이사진에게 보내는 서신을 공개했다. 엘리엇은 제안서에서 “현대차그룹이 지분구조 개선의 필요성을 느낀 것에 대해 환영한다”면서도 “합리적인 경영상 이유와 소액주주에게 돌아갈 이익이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현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는 것만으로 기업경영구조가 개선됐다고 하기엔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엘리엇은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와 현대차를 합병해 지주사를 경쟁력 있는 글로벌 완성차 제조업체(OEM)로 재탄생시킴으로써 현재의 복잡한 지분구조를 효율적으로 간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엘리엇은 또 “글로벌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경쟁사 기준에 맞춰 배당지급률을 순이익 기준의 40~50%로 개선하는 명확한 배당금 정책을 펴야 한다”고도 했다. 엘리엇은 자사주 소각과 배당금 정책 개선도 제안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엘리엇을 포함해 국내외 주요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출자구조 재편에 대한 취지와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엘리엇은 현대차그룹이 지난달 28일 현대모비스의 사업 분할과 현대글로비스와의 부분 합병을 뼈대로 한 사업 및 지배구조 재편안을 내놓자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에 10억달러(약 1조500억원) 이상 보통주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출자구조 개편안은 고무적이나, 회사와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인들을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주요 주주인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해석했다. 업계는 엘리엇의 이번 합병 요구가 현대모비스와 현대차의 합병을 통해 더 큰 수익을 얻겠다는 계산에 따라 1차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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