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GM) 부품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서울 서초동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지엠 사태로 유동성 위기뿐 아니라 부품 공급망 붕괴가 우려된다”며 조속한 해결을 호소했다.
비대위는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폐쇄 발표 이후 1차 협력사들의 공장 가동률은 50~70%대로 떨어졌고, 1~2월 매출액도 전년보다 20~30%가량 급감했다”고 밝혔다. 문승 비대위 위원장(㈜다성 대표)은 “은행들이 한국지엠 협력사들이 납품대금으로 받은 전자어음의 할인을 거부하기 시작했다”며 “1차 협력사들이 발행한 60일짜리 어음마저 할인이 안 되면 2~3차 업체들이 부도나고 부품 공급망이 붕괴되면 1차 업체들도 연쇄부도를 맞을 것”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국지엠 1차 협력업체 수는 301개, 이 가운데 한국지엠에 생산 물량의 50% 이상을 납품하는 업체는 154개에 이른다. 비대위 관계자는 “그동안 국회와 한국지엠, 노조 등을 찾아가 협상을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으나 진전이 없어 직접 대국민 호소에 나선 것”이라며 “지엠의 신차 배정과 확실한 투자 결단과 함께 정부의 신속한 결정과 노조의 대승적인 협력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