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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GM의 다음 수순은 부평공장 통·폐합? 창원공장 폐쇄?

등록 2018-02-19 00:51수정 2018-02-19 17:33

정부 지원 여부와 별도로
사업구조 단계적 슬림화 등
2차 구조조정에 나설 듯
한국지엠 인천 부평공장. 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 인천 부평공장. 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GM)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한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정부에 제시한 협상 시한은 열흘밖에 남지 않았다. 지엠의 행보를 볼 때 만족할 만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판단하면 다음 단계의 구조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지엠의 추가 조처로는 부평 1·2공장 통·폐합이나 창원공장 폐쇄 등이 거론된다.

18일 한국지엠의 공장 현황 등을 보면, 1·2공장으로 나뉜 인천 부평공장의 생산 능력은 연간 50만대 규모다. 고용 인원은 1만명에 이른다. 생산 물량이 줄어 공장 폐쇄가 예견돼 왔던 군산공장과는 생산량과 고용 등 규모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큰 사업장이다.

소형 세단 아베오와 소형 스포츠실용차(SUV) 트랙스를 생산하는 1공장은 100% 가동중이다. 하지만 중형차 말리부와 중형 스포츠실용차 캡티바를 생산하는 2공장 가동률은 판매 부진으로 최근 50%로 떨어졌다. 지난해 부평공장의 생산량은 33만대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부평공장은 신차 투입이나 추가 물량 배정이 없을 경우 1, 2공장을 통폐합할 것이란 얘기가 꾸준히 돌았다”고 말했다.

연간 3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창원공장도 2차 구조조정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경차 스파크와 경상용차 다마스·라보를 생산 중인 창원공장은 현재 가동률이 70%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스파크가 모델 노후화로 판매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국내 환경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은 내년 말 중단될 예정이어서 창원공장 가동률도 50%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지엠이 한국에서 완전히 손을 뗄 것인지 단정해 말하기는 어렵다. 정부의 재정 지원 여부 등에 따라 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이번 조처(군산공장 폐쇄)는 한국에서의 사업 구조를 조정하기 위한 노력의 첫걸음”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국지엠의 경쟁력과 성장성 등을 고려할 때 지엠은 정부의 지원과는 별도로 한국지엠의 사업 구조를 단계적으로 슬림화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엠이 파산 국면에서 지엠대우의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 정부에 손을 벌렸던 2009년과 달리 지금은 지엠이 칼자루를 쥔 형국”이라며 “여차하면 발을 뺄 수도 있고 이것을 기반으로 벼랑끝 전술을 잘 쓰기 때문에 정부도 대응 시나리오를 잘 짜야 한다”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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