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5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다음달 출시 예정인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NEXO)의 미디어 체험 행사를 열어 항속거리를 비롯해 주요 제원 등을 공개했다.
넥쏘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서울과 대구를 왕복 운행할 수 있는 609㎞다. 이전의 1세대 모델인 투싼 수소전기차(415㎞)보다 40% 이상 향상된 수준이다. 한번 충전으로 국내 어디든 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세계 시장에 출시된 수소전기차 중 가장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넥쏘의 복합연비는 96.2㎞/㎏(17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수소 1㎏을 넣으면 96㎞를 달린다. 한번에 충전할 수 있는 수소량은 6.3㎏이다.
현대차는 자체 개발한 고효율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통해 주행거리를 늘렸다. 박병철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상무는 “기존에 목표로 했던 주행거리는 580㎞였지만, 수소탱크의 저장 밀도와 용량을 키워 더 많은 수소를 사용할 수 있게 해 주행거리를 증대시켰다”고 설명했다.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에서 충전중인 넥쏘. 현대차 제공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고양에서 여주휴게소를 거쳐 겨울올림픽 장소인 평창까지 250㎞에 이르는 구간을 운전해 3시간만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중간 기착지인 여주휴게소에 들른 참가자들은 현대차가 구축한 수소충전소에서 5분만에 수소를 충전했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은 “정부와 지자체, 민간 에너지 업체와 함께 전국으로 충전소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는 동시에 자체 운영중인 수소충전소 일부를 민간에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넥쏘는 다음달부터 일반에 판매된다. 가격은 정부와 지자체 지원금을 반영하면 4천만원 안팎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022년까지 누적판매 1만대를 목표로 잡았다.
평창/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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