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평창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서울~평창 간 고속도로 약 190㎞ 구간에서 자율주행에 성공했다. 현대자동차 자율주행 수소 전기차가 2일 대관령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모습이다. 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서울~평창 간 고속도로 약 190㎞ 구간에서 자율주행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2일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4단계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차세대 수소 전기차 넥쏘 3대와 제네시스 G80 자율주행차 2대로 자율주행 시연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넥쏘 자율주행차의 경우,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시승해 관심을 모았다. 4단계 자율주행 기술은 운전자가 운전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시스템이 정해진 조건 내 모든 상황에서 차량의 속도와 방향을 통제하는 수준이다. 운전자가 필요 없는 무인자동차를 의미하는 5단계와 함께 ‘완전 자율주행’으로 분류된다.
현대차에 따르면, 자율주행 차량 5대는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만남의 광장 휴게소를 출발해 신갈 JC(분기점)를 거쳐 영동고속도를 달렸다. 이어 대관령 IC(나들목)를 빠져나와 최종 목적지인 대관령 TG(요금소)에 도착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차량 흐름과 연계한 차선 유지 및 변경, 전방 차량 추월, 7개 터널 통과 기능 등이 구현됐다.
현대차는 평창겨울올림픽 및 패럴림픽 기간에 평창 시내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체험 차량을 운영한다. 현대차는 2021년까지 4단계 수준 도심형 자율주행 시스템 상용화를 추진한다. 또 2030년까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