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사가 2017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잠정합의했다. 지난해 5월 상견례 이후 8개월여 만이다.
16일 기아차쪽 설명을 들어보면, 노사는 15일 27차 임금 교섭을 열어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5만8천원 인상(호봉승급분·별도 호봉승급포함), 성과격려금 300%+28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40만원 등이다. 특히 이번 합의안에는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사회공헌기금 20억원 출연, 정년퇴직 예정자 지원 프로그램의 확대 개편 등 노사 사회적 역할과 종업원 삶의질 개선 관련 내용도 담겼다.
아울러 기아차 노사는 2016년 합의한 ‘사내하도급 특별채용'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채용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기로 하는 등 사내하도급 문제 해결에대한 적극적 의지도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한해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부담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여파 중국 판매 감소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새해를 맞아 노사가 함께 노력해 합의점을 찾았다”면서 “노사가 합심해 당면한 난관을 극복하고,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제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18일 진행된다.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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