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실리콘밸리 업체인 사운드하운드와 공동으로 ‘대화형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개발해 2019년 출시될 차세대 신차부터 탑재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운드하운드는 음성인식과 인공지능(AI), 음악 정보 검색 등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다.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는 사운드하운드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든 것이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음성만으로 차량 내 각종 장치들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운전자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정보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국제가전전시회(CES)에 이 서비스를 선보인 뒤 2월 국내 고속도로에서 차세대 자율주행 수소전기차에 해당 기술을 탑재해 공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내년 국제가전전시회에서 이 기술이 탑재된 커넥티드카 ‘콕핏’(Cockpit, 차량 앞좌석 모형물)을 처음 공개한다. 사용자가 콕핏 안에서 ‘하이, 현대’라고 말하면 음성인식 시스템이 작동을 시작한다. 전화걸기와 문자 송수신, 운전자 관심 지역 및 주소 검색 등을 비롯해 음악 검색과 재생, 날씨 정보, 일정 관리 등의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집에 있는 다양한 전자기기를 음성으로 제어하는 ‘카투홈’(Car to Home) 서비스도 실행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대화형 음성인식 기술은 커넥티드카의 초연결 서비스와 결합해 활용 영역이 무한대로 확대될 것”이라며 “운전에 집중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차량 최적화 서비스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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