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현대미포조선서 ‘그린 아이리스’호 명명식
포스코 독자 개발 ‘고망간강’ 연료탱크에 첫 적용
내년초 동해항~광양제철소 석회석 운송에 투입
국내 첫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상선이 내년부터 동해항과 광양제철소 구간에 투입된다.
포스코와 일신로지스틱스는 22일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액화천연가스 추진 포스코 전용 상선인 ‘그린 아이리스(Green Iris)’호 명명식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액화천연가스 연료 엔진을 탑재해 친환경 선박이라는 의미를 지닌 그린 아이리스호는 상업 운항 목적의 선박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투입되는 액화천연가스 추진 연안화물선이다. 5만t급으로 세계 최대 규모 액화천연가스 추진 벌크선이다.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고망간강 액화천연가스 연료탱크가 세계 처음으로 적용됐다.
고망간강은 -196℃의 온도에서도 견딜 수 있어 액화천연가스의 저장과 이송에 적합할 뿐 아니라 기존 탱크 제작에 사용되던 니켈강과 알루미늄 합금 등의 소재에 견줘 용접성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고망간강은 포스코가 2000년대 후반부터 10여년 간의 연구 끝에 독자 개발했다.
그린 아이리스호는 내년 초부터 포스코가 사용하는 석회석을 강원도 동해항에서 광양제철소까지 운송하는 데 투입된다. 명명식에는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선박 운영사인 일신로지스틱스를 비롯해 국내외 선급회사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