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노사 간 임단협 교섭을 잠정 합의한 하부영 현대차 노조위원장(왼쪽)과 윤갑한 사장이 교섭장을 나오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잠정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19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하부영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37차 교섭에서 임금과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끌어냈다”고 밝혔다.
이번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기본급 5만8000원 인상(정기·별도 승호 포함) △일시성과금 300%+280만원, 20만 포인트 △2018년~2021년 사내 하도급 3500명 추가 직영 특별고용 △2019년까지 사내 하도급·촉탁직 현재 50% 수준으로 감축 △사회공헌 특별기금 3년간 30억원 출연 등의 내용이다.
이 합의안에 따르면, 올해까지 특별고용한 6천 명을 포함하면 총 9500여명의 사내 하도급 근로자가 현대차 직영 근로자로 고용되는 것이다.
노사는 또 대기업·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국내 중소기업 상품 구매 시, 직원들이 10만원 한도 내에서 사용하는 금액만큼을 회사가 지원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의 특별 성과 배분에도 합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외 경영 여건 악화로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현재의 위기 상황을 적극 감안한 합의안을 도출했다”며 “고객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생산성을 제고하고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사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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