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 전망
국내 판매는 1.2% 줄어 3년 연속 부진
“SUV 강세 지속, 비중 계속 커질 것
인도·브라질 등 신흥시장은 기회 요인”
국내 판매는 1.2% 줄어 3년 연속 부진
“SUV 강세 지속, 비중 계속 커질 것
인도·브라질 등 신흥시장은 기회 요인”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국내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세계 자동차 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1%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지난 8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최의 ‘2018년 글로벌 자동차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국내 차 판매량을 180만대로 전망했다. 올해 예상치인 182만대보다 1.2% 줄어든 수치다. 이에 따라 국내 차 시장은 2016년부터 이어진 수요 부진으로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보성 글로벌경영연구소 이사는 “정부의 경기 부양으로 소비 개선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금리 인상과 고용 부진, 신차 구매 지원정책의 부재 등으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국별로는 중국에서 1.3%, 미국에서 1.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시장의 차 수요는 2년 연속 감소세다. 유럽 시장은 1.5%로 증가하지만 성장 정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은 8~17%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차급별로는 스포츠실용차(SUV)의 강세가 계속되고 업체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스포츠실용차의 비중은 올해 31%에서 내년 33%로 더 커질 전망이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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