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 시내를 운행중인 비와이디의 전기버스. 위키미디어 코먼스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대도시들은 대기오염으로 악명이 높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대기오염 수준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전기차 구입자들에게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대표적인 대중교통수단인 버스를 전기버스로 전환하는 것도 대기오염 완화 노력 가운데 하나다. 'EV Sales' 블로그에 따르면 중국의 전기버스 판매량은 2010년 1136대에서 2016년 11만5700대로 100배 이상 급증했다.
중국 개방정책의 상징이라 할 광둥성의 경제특구 도시 선전(심천)이 올해 전기차 역사에서 새 이정표를 세운다. 시내버스를 친환경 전기버스로 전환하는 작업을 연말까지 완료한다. 인구 1천만이 넘는 대도시에서 대중교통 버스를 모두 전기버스로 교체하는 것은 선전이 처음이다. 선전의 인구는 1200만에 육박한다.
이는 2011년 전기버스를 도입하기 시작한 지 7년만의 일이다. 선전에는 이미 1만4천대의 전기버스가 운행중이라고 한다. 연말까지 남은 두달 동안 수백대의 디젤 버스만 전기버스로 교체하면 전기화 작업이 모두 마무리된다고 선전 교통당국은 밝혔다. 전기버스의 80%는 선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 제1의 전기차 제조업체 비와이디(BYD)에서 생산한 것들이다.
선전 말고도 중국 주요 도시들은 전기버스 도입에 적극적이다. 상하이의 경우, 3년 안에 전기버스 비중을 6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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