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차량 전복 사고 때 탑승객이 천장 밖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는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에어백 전개 모습은 측면 충돌 때 차창을 따라 길게 펼쳐지는 커튼 에어백과 비슷하다. 전복 사고로 차량 회전각의 변화가 생기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인플레이터(에어백 가스 발생장치)가 에어백을 전개시키는 방식이다. 가스로 부풀어 오른 에어백 쿠션은 0.08초만에 차량 루프면 전체를 덮어 승객을 보호한다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실차 시험과 내열, 내진동 등의 검증을 거쳐 양산 수준의 기술을 확보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을 양산 차량에 적용한 사례는 없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2년 에어백 양산을 시작한 이래 4세대 어드밴스드 에어백, 승객간 에어백 등 첨단 에어백 기술력을 선보여왔다. 현대모비스가 경쟁사보다 앞서 양산 수준의 에어백 기술력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포츠실용차(SUV)를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차체의 천장 면을 특수 강화유리로 만들어 기존 선루프의 개방감을 확대해 뒷좌석에서도 확 트인 시야를 즐길 수 있는 편의장치이다. 세계적으로 파노라마 선루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한 안전사고도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에선 해마다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자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선루프 쪽으로 승객이 이탈하는 위험성을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