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에스케이(SK)네트웍스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내년 1월부터 전국 에스케이 직영주유소 3곳(서울 2곳, 대구 1곳)에 100kW급 전기차 급속 충전 시설을 설치해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용률과 충전 행태 분석을 통해 내년 하반기에 전국으로 확대할 지 검토하기로 했다.
시범 사업 형태지만 100kW급 급속 충전기가 설치되는 것은 국내 처음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경우 100kW급 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23분이 소요돼 종전 대비 충전 시간을 76% 수준으로 앞당길 수 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둔 코나 전기차(EV)의 경우 한번 충전에 390km 주행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100kW급 급속 충전기를 활용하면 충전 시간 절감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전기 구축과 관리는 현대차에서 인프라 확대를 위해 출자한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며, 현대차 고객에게는 내년 1월부터 1년간 무제한 무료 충전 혜택이 제공된다. 현대차는 국내 전기차 시장 확대 차원에서 다른 업체의 전기차 이용자에게도 충전소를 개방할 예정이다.
홍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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