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왼쪽에서 다섯번째)이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인디애나주 제퍼슨빌에서 선재 가공센터 준공식 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세계 최대 선재시장인 미국에 연산 2만5천t 규모의 선재 가공센터를 가동한다. 선재는 자동차, 전자, 산업기계, 건설 등에 쓰이는 볼트, 너트, 베어링, 봉형강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철강제품이다.
포스코는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중부 인디애나주 제퍼슨빌에서 권오준 회장과 에릭 홀콤 인디애나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재 가공센터 준공식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선재 가공센터는 원소재인 선재를 공급받아 열처리, 불순물제거, 가는 선재로 가공하는 과정을 통해 주문업체가 원하는 두께와 강도로 최종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로, 포스코와 지분 2.2%를 투자한 중소기업 진풍산업이 합작해 총 2090만달러가 투입됐다. 포스코 국외 선재 가공센터로는 멕시코에 이어 두번째다.
포스코는 미국 현지 철강업체들이 생산하지 않는 고가의 자동차용 부품, 베어링 위주로 고급선재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생산 제품들은 미국에 진출한 국내 업체인 심블렉스와 태양금속, 미국 현지의 닛산과 폰타나 등에 납품될 예정이다.
생산공정은 진풍산업이 총괄한다. 진풍산업은 국내에서도 포스코 선재를 공급받아 주문업체가 원하는 굵기로 가공하는 회사로, 30여년의 노하우를 보유한 강소기업이다. 포스코는 “우수 경쟁력을 보유한 중소 협력기업과 해외에 동반 진출함으로써 시너지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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