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스타일링담당 이상엽 상무, 현대 디자인센터장 루크 동커볼케 전무, 제네시스 칼라팀 보제나 랄로바 팀장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브랜드 세 번째 모델인 지세븐티(G70)를 15일 공식 출시했다. 지세븐티는 베엠베 3시리즈와 메르세덴츠벤츠 씨(C) 클래스, 아우디 에이(A)4 등 국외 프리미엄 세단을 직접 겨냥한 모델이다.
현대차는 이날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 안 디자인센터에서 제네시스 지세븐티 미디어 공개행사를 열었다. 본격적인 판매는 20일부터 시작된다.
양웅철 연구개발총괄 담당 부회장은 “제네시스는 대한민국에서 탄생한 럭셔리 브랜드며 남양연구소를 중심으로 세계 곳곳의 글로벌 인재들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제네시스 브랜드 세단 라인업을 완성하는 제네시스 지세븐티를 통해 고객 맞춤의 혁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지세븐티 외관의 ‘역동적인 우아함’을 강조하고 나섰다. 운동선수가 온 힘과 정신을 집중해 화살을 손에서 놓은 순간처럼 응축된 에너지가 정교하게 발산되는 때의 아름다움과 긴장감을 담아냈다는 게 현대차 쪽의 설명이다.
또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최첨단 주행지원 시스템 ‘제네시스 액티브 세이프티 컨트롤’ △9개의 에어백, 액티브 후드 등 첨단 안전사양 △카카오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 등을 적용해 차별화된 편의성을 제공한다. 액티브 후드는 자동차가 보행자와 충돌할 경우 후드를 자동으로 들어 올려 보행자 충격을 줄이는 기능이다.
제네시스 지세븐티는 가솔린 2.0 터보, 디젤 2.2, 가솔린 3.3 터보 등 파워트레인 3종으로 제작돼 다양한 고객 취향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제네시스 브랜드에서는 처음 디젤 엔진 모델이 추가됐다. 특히 3.3 가솔린 터보 모델은 ‘지세븐티 스포츠’라는 별칭으로 소개된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 시간) 4.7초와 최대 시속 270㎞란 강력한 주행성능을 갖췄다.
판매 가격은 가솔린 2.0 터보 모델이 3750만원~4295만원, 디젤 2.2 모델이 4080만원~4325만원, 가솔린 3.3 터보 모델이 4490만원~5180만원이다. 제네시스는 지세븐티 판매 목표를 연내 5천대, 연간 1만5천대로 잡았다. 이를 통해 엔트리급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동급 판매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지세븐티는 평일에는 거리에서 시선을 모으는 럭셔리 세단으로, 주말에는 다이나믹한 주행을 즐기는 고급 스포츠 세단으로서 고객에게 큰 만족 선사할 것”이라며 “외산 경쟁 모델들과 당당히 겨룰 만한 압도적인 고급스러움으로 중형 럭셔리 세단시장을 이끌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네시스는 2015년 11월 ‘글로벌 럭셔리 자동차”를 표방하며 출범했으며, 당시 행사에서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할 정도로 현대차가 역량을 집중한 브랜드다. 지세븐티는 중동, 러시아 호주 등 국외 시장에서는 내년 초에 출시되고 북미 시장에서는 내년 3월께 첫선을 보인다. 제네시스는 2021년까지 대형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 등 3개 모델을 추가해 총 6가지 모델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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