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손영권(왼쪽) 사장과 하만 디네쉬 팔리월 CEO가 올초 열린 CES 하만 전시장에서 시연차량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자동차 기술 확보를 위해 3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삼성전자는 14일 3억달러 규모의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Samsung Automotive Innovation Fund)'를 조성해 전장사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는 스마트 센서, 머신 비전, 인공지능, 커넥티비티 솔루션, 보안 등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분야의 기술 확보를 위해 운영될 예정이다.
펀드는 자율주행 플랫폼과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기술을 가지고 있는 유럽 티티텍(TTTech)에 7500만 유로를 첫 투자를 결정했다. 티티텍은 독일 완성차 아우디와 협력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전략혁신센터(SSIC)가 1억달러 규모의 부품 관련 투자펀드를 운용하고 있고, 올 초 삼성넥스트를 통해 1억5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새로 조성해 스타트업 투자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조성한 3억 달러 규모 펀드는 이보다 큰 규모로, 삼성전자가 전장 사업에 관심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개막한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계기로 유럽의 기술력 있는 전장 업체들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수한 하만도 커넥티드카 부문에 자율주행과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전담할 전략사업유닛(SBU·Strategic Business Unit) 조직을 신설했다. 이곳은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와 협력해 커넥티드카의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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