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수익성 개선하고 지속가능성 확보하겠다””
GM의 5월 인도 철수 주도…“구조조정 악역 아닌가”
한국지엠(GM) 신임 사정에 내정된 카퍼 카젬 지엠인도 사장. 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의 새 사장으로 지엠의 인도 사업 철수 때 핵심 역할을 한 카허 카젬 지엠인도 사장을 선임했다.
한국지엠은 이달 31일 임기를 마치는 제임스 김 사장 후임으로 카허 카젬 사장이 한국지엠 대표와 의사회 의장을 맡는다고 17일 밝혔다. 카젬 사장은 “한국지엠 사내외 관계자들과 함께 회사 수익성을 개선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한 쉐보레 브랜드를 바탕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가 5월 지엠의 인도시장 철수 당시 주도적 역할을 한 바 있어, 이번 선임 역시 구조조정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지엠은 2002년 10월 옛 대우차를 인수하며 약속한 ‘경영권 유지 기간(15년)’이 올해로 끝난다. 또 한국지엠 2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지엠 자산처리 ‘거부권’도 10월이면 끝나 한국지엠 존속 여부는 지엠 결정에 달렸다.
한국지엠 쪽은 “카잠 사장이 재무책임자(CFO) 출신이 아니라 생산책임자 출신임을 주목해달라”며 “지엠의 한국지엠 최대 이슈는 여전히 통상임금을 비롯한 높은 인건비 부담이다. 이를 이번 인선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