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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현대차 효율·성능 개선시킨 ‘차세대 수소차’ 공개

등록 2017-08-17 15:45수정 2017-08-18 14:52

“주행거리 580㎞ 이상…내년 초 출시”
수소차 꾸준히 개발하겠다는 의지 천명
2020년까지 친환경차 31종 개발 계획도
현대자동차가 17일 공개한 차세대 수소차. 한번 충전으로 580㎞를 달릴 수 있도록 연료전지시스템을 개선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17일 공개한 차세대 수소차. 한번 충전으로 580㎞를 달릴 수 있도록 연료전지시스템을 개선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한번 충전으로 580㎞ 이상 달릴 수 있는 차세대 수소 연료전지 전기차(FECV·수소차)를 17일 공개했다. 수출 부진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 등으로 실적 내림세가 계속되자 공개 시기를 반년가량 앞당겨 일찌감치 홍보에 나섰다. 현대차는 현재 14개인 친환경차 모델(하이브리드 포함)을 2020년까지 두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설치된 체험공간 ‘수소전기하우스’에서 차세대 수소차를 공개했다. 수소차는 연료전지에 충전한 수소와 공기 중 산소를 반응시켜 얻은 전기를 동력원으로 한다.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차 연료전지 시스템이 효율·성능·내구·저장능력 면에서 기존 것보다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효율은 55.3%에서 60%로 높아졌고, 출력은 20% 높아져 163마력(PS)이 돼 동급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성능을 확보했다”며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를 국내 기준 580㎞ 이상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했다.

수소차는 일반 전기차(EV)보다 주행거리가 긴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제조원가가 높아 상용화 단계에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가 1998년 정몽구 회장 지시로 수소차 개발에 뛰어든지 20년 가까이 흘렀지만, 지금까지 나온 양산형 모델이 2개뿐인 주요한 이유도 ‘가격’에 있다. 2013년 출시된 ‘투싼ix’는 8500만원(정부보조금 2750만원, 지자체보조금 400∼500만원) 수준이다.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차 가격은 “투싼ix 가격을 고려해 책정될 것”이라며 “내년 초 출시 때까지 반년가량이 남은 터라 아직 가격이 책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애초 평창겨울올림픽에 맞춰 내년 2월 차세대 수소차를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시기를 앞당겼다. 업계에선 전기차에 밀린 수소차의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해 현대차가 이례적으로 ‘조기 공개’ 카드를 꺼냈다는 설명이 나온다. 현대차와 달리 지엠, 폴크스바겐,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차 개발에 더 적극적인 것과 대조된다. 최근 독일 제조사들의 배출가스 저장장치 짬짜미(담합) 의혹이 불거진 뒤 유럽 각국이 환경 규제를 강화하는 것도 전기차 개발을 앞당기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친환경차에 대한 계획도 확대해 내놓았다. 2020년까지 친환경차를 31종으로 확대해 일본 도요타에 이어 세계 친환경차 판매 2위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하이브리드(HEV) 6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4개, 전기차 3개, 수소차 1개 모델 등을 3년 뒤에는 각각 10개, 11개, 8개, 2개 모델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6월 부산모터쇼에서 밝힌 ‘친환경차 28종으로 확대’ 계획에서 하이브리드를 3개 추가했다. 전기차는 현재 아이오닉·쏘울·레이에서 내년 상반기 코나가 추가 되고 2021년에는 제네시스가 출시된다. 현대차는 배터리 용량에 따라 다른 전기차를 한 생산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는 전용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차세대 수소전기차’ 실내 모습.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차세대 수소전기차’ 실내 모습. 현대차 제공
이에 대해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대차에는 아직 전기차 고유 모델이 없고 개조 모델만 있다. 친환경차 확대 계획을 발표했지만 수소차를 꾸준히 개발하겠다는 의지 정도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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