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기아차 소형 스포츠실용차(SUV) ‘스토닉’(STONIC) 출시 행사에서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아차 제공
기아자동차가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신차 발표회를 열어 소형 스포츠실용차(SUV) ‘스토닉’(STONIC)을 출시했다. 1.6 디젤 단일 모델로만 나왔고 3개 트림으로 구성됐다.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30.6kgf·m의 동력 성능을 낸다. 복합연비는 15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17.0㎞/ℓ다.
소형 스포츠실용차는 요즘 모든 장르를 불문하고 가장 핫한 차종이다. 앞서 출시된 현대차의 ‘코나’에 비견되는 스토닉은 같으면서도 다른 차다. 콤팩트한 차급을 앞세워 젊은층인 ‘2030세대’를 겨냥한 것은 지향점이 같지만 디자인과 성능, 가격 편성 등에선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스토닉은 전반적으로 스포티한 이미지다. 차체는 코나보다 약간 작은 편이지만 날렵한 외형과 젊은 감각의 디자인을 고려할 때 여성층을 좀더 겨냥한 차로 보인다. 전고(차높이)를 낮추고 전폭(너비)를 넓힌 남성적인 스타일의 코나와 대조되는 모습이다. 코나와 수요층이 겹치지 않게 하려는 현대·기아차의 포토폴리오 전략이 엿보인다.
스토닉에는 1.6ℓ 디젤 엔진과 7단 더블클러치변속기(DCT)가 장착됐다. 기아차는 스토닉의 기본 트림을 1895만원으로 책정했다. 국내에 시판 중인 디젤 스포츠실용차 가운데 가장 싸다. 또 동급 최고수준의 연비로 유지비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기아차의 주장이다. 스토닉을 연 2만㎞씩 5년간 10만㎞ 주행할 경우 연비 14.7㎞/ℓ의 경쟁차 보다 113만원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박한우 사장은 “스토닉은 경제성, 스타일, 안전성을 겸비한 차”라며 “소형 스포츠실용차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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