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자동차

로봇이 샅샅이 스캔 “불량 꼼짝마”

등록 2017-06-27 16:18수정 2017-06-28 10:48

‘스토닉’ 개발 기아차 남양연구소 가보니

내달 출시 앞두고 품질평가 한창
3D스캐너로 차체 강성·진동 시험
실제도로 주행 등 반복해 평가

2030 겨냥한 도심형 소형 SUV
연비 17.0㎞로 값 1900만원대
남양연구소 파이롯트센터 종합품질확보동에서 3차원 자동 스캐너로 소형 스포츠실용차(SUV) 스토닉 차체를 측정하는 모습.
남양연구소 파이롯트센터 종합품질확보동에서 3차원 자동 스캐너로 소형 스포츠실용차(SUV) 스토닉 차체를 측정하는 모습.
정문을 지나 널따란 주행시험장을 끼고 조금 더 들어가니 여러 개의 연구시설이 눈에 들어온다. 경기 화성에 자리잡은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다. 남양만 간척지에 들어앉아 ‘남양연구소’로 불리는 곳이다. 풍동시험장과 디자인연구소 등으로 이뤄진 5개의 연구동과 총연장 70㎞의 종합주행시험장을 갖춘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연구개발(R&D) 거점이다. 남양연구소는 다른 기업의 연구소처럼 외부인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한다.

기아자동차가 27일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신형 소형 스포츠실용차인 ‘스토닉’(STONIC)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사진 기아차 제공
기아자동차가 27일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신형 소형 스포츠실용차인 ‘스토닉’(STONIC)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사진 기아차 제공
기아차는 27일 연구소에서 스포츠실용차(SUV) ‘스토닉’(STONIC)을 공개했다. 다음달 13일 출시를 앞두고 개발 과정을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신차 설명회다.

스토닉은 이곳에서 차체 강성 평가와 실도로 주행 평가, 3차원 스캔을 통한 품질 점검 등을 모두 거쳤다. 기아차가 5개 연구동 가운데 파이롯트센터와 자동차 분야의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로 불리는 재료연구동을 공개했다. 파이롯트센터는 시제품(프로토타입) 차량을 제작해 양산 직전까지 품질을 개선하는 곳이다. 센터 안의 ‘차체 품질 측정실’에는 5m 높이의 측정 장비 안쪽에 놓인 스토닉을 카메라가 탑재된 스캐너 로봇 2대가 양옆에서 구석구석 들여다봤다. 3차원(D) 스캐너를 이용한 측정은 차체가 설계 도면대로 제작됐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차체 강성 평가장’에선 후드, 도어, 트렁크 등의 움직임을 측정했다. 연구원이 후드를 세게 닫자 컴퓨터 화면에 차체의 각 부위가 얼마나 크게 진동하는지 그래프로 나타났다. 장성주 파이롯트센터 파트장은 “떨린 정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3차원 측정과 수정 작업을 수차례 반복해 평가한다”고 말했다.

스토닉에는 1.6ℓ 디젤 엔진과 7단 더블클러치변속기(DCT)가 장착됐다. 기본 트림 가격이 1895만~1925만원이어서 디젤 스포츠실용차로는 유일하게 찻값이 1900만원선이다. 연비(15인치 타이어 기준)는 17.0㎞/ℓ다. 양희원 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바디기술센터장은 “스토닉은 스타일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2030’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개발한 도심형 차량”이라며 “소형 스포츠실용차의 3대 핵심 요소인 경제성, 안전성, 스타일을 고루 갖췄다”고 말했다.

차체는 2주 전에 공개된 현대차 ‘코나’보다 약간 작은 편이다. 앞모습은 그릴 쪽에 세로형의 안개등 커버를 배치하고 날렵하게 생긴 헤드램프를 장착했다. 뒷모습은 얼핏보면 기아차의 주력 스포츠실용차인 스포티지를 닮았다.

스토닉의 실내 모습.
스토닉의 실내 모습.
스토닉은 이달 중순 유럽에서 먼저 선을 보였다. 소형 스포츠실용차의 최대 격전장으로 떠오른 유럽 시장을 염두에 둔 기아차의 판매 전략에 따른 것이다. 소형 차급으로 분류되는 ‘비(B) 세그먼트’ 스포츠실용차는 해마다 유럽에서 전체 자동차 판매의 7%인 110만대가 팔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소형 스포츠실용차 시장은 3년 만에 10배 넘게 커졌다. 덩치는 작지만 실용성이 높은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맏형격인 현대·기아차가 잇달아 소형 스포츠실용차를 출시하면서 쌍용차 티볼리가 독주하고 있는 시장에서 어떤 경쟁 구도를 형성될지 주목된다. 기아차는 이날 신차 공개를 시작으로 사전계약 접수에 들어갔다.

화성/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