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가 21일(현지시각) 발표한 ‘2017 신차품질조사(IQS)’에서 13개 고급차 브랜드 가운데 제네시스가 1위에 올랐다.
지난해 8월 독립 브랜드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제네시스는 2013년부터 제이디파워의 고급차 브랜드 신차품질조사에서 4년 연속 1위를 달렸던 포르쉐를 제치고 최고 순위를 차지했다.
매년 6월 발표하는 제이디파워의 신차품질조사는 자동차를 구매한 지 3개월이 지난 소비자를 대상으로 신차의 불만이나 결함을 100대당 불만 건수로 점수화해 평가한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뜻한다. 이번 조사에서 제네시스는 77점을 받아 포르쉐(78점)를 간발의 차이로 제쳤다. 베엠베(BMW)는 88점, 렉서스는 98점으로 각각 3, 4위에 올랐다.
제이디파워의 신차품질조사는 구매한 지 3년이 지난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내구품질조사와 함께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품질 만족도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 중 하나로 활용된다. 제네시스 브랜드 관계자는 “독립 브랜드로 미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사실상 첫 해 나온 평가여서 브랜드 가치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32개 전체 자동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제이디파워의 일반브랜드 신차품질 평가에선 기아차가 역대 최초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10년 25위에 머무는 등 7, 8년 전까지 하위권에 맴돌던 것에 견주면 급속한 진전이다.
기아차는 이번 조사에서 총 8개 차급별 평가 가운데 7개 차종이 수상했다. K3(현지명 포르테)는 준중형 차급, K7(현지명 카덴자)는 대형 차급, 쏘울은 소형 다목적(MPV) 차급, 니로는 소형 스포츠실용차(SUV) 차급, 쏘렌토는 중형 스포츠실용차 차급에서 각각 1위에 올라 역대 최다인 5개 차종이 최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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