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시 양성면 조일리 일대에 자리잡은 베엠베 부품물류센터 전경. 베엠베코리아 제공
베엠베(BMW)그룹코리아가 30일 경기 안성에 베엠베 국외법인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의 부품물류센터를 준공했다.
착공한 지 1년2개월 만에 문을 연 이 물류센터는 1300억원이 투입돼 21만1500㎡(7만평)의 터에 연면적 5만7103㎡(1만7천평) 규모로 건립됐다. 베엠베가 이전에 운영하던 경기 이천 부품물류센터 터보다 3배가량 큰 규모로 축구장 30배에 이른다. 독일 본사를 제외하면 베엠베의 최대 규모 국외 부품물류센터다.
건물은 메인 창고와 위험물 창고, 팔레트보관소 등 6개 동으로 구성돼 있고, 인공습지와 주차장을 비롯한 부대 시설, 공원, 카페, 산책로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인천공항과 평택항에서 1시간 내 거리에 있고 중부와 평택-제천, 서해안, 영동고속도로 등에 걸쳐 있어 교통 입지가 좋은 편이다. 이로써 베엠베코리아는 전국 서비스센터의 부품 공급과 수리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베엠베그룹의 부품물류 담당 볼프강 바우먼 부사장은 “베엠베는 전세계에 40개의 대형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40만개 이상의 예비부품을 갖고 있다”며 “안성 센터의 완공으로 딜러사와 고객들에게 1년에 200만건의 이상의 부품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안성 물류센터의 부품 보유량은 8만6천여 종으로, 기존의 이천 물류센터보다 갑절 이상 많다. 베엠베코리아는 베엠베그룹 내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과 부품 협력체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품 물류의 거점으로 육성시킬 계획이다. 베엠베코리아는 “안성 물류센터 건립을 통해 약 600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안성/홍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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