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25일 개최한 ‘G4 렉스턴’ 테크쇼에서 개발을 담당한 각 부문별 임원들이 개발 과정과 적용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쌍용차 제공
쌍용자동차가 25일 대형 스포츠실용차(SUV) ‘G4 렉스턴’에 적용된 기술력을 소개하는 ‘테크쇼’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앤스파에서 열었다. 다음달 1일 출고를 앞두고 마련한 일종의 신차 설명회다.
이날 테크쇼에서는 각 부문별로 개발을 맡은 임원들이 직접 나와 개발 과정과 기술의 강점을 설명하고 신차를 둘러싼 궁금증을 풀어줬다. 쌍용차가 렉스턴에서 선보인 신기술은 크게 4가지다. 차명 ‘G4’(Great 4 Revolution)에는 스타일, 드라이빙, 세이프티, 하이테크의 4가지 혁명이라는 뜻이 담겨있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대형 스포츠실용차에서 보기 힘든 정숙성이다. 쌍용차는 “페라리를 비롯해 수많은 명차들을 탄생시킨 이탈리아 피닌파리나의 풍동시험을 거치며 최고 수준의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통해 동급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풍절음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외관 스타일은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황금비례를 활용했다고 한다.
포스코와 협업으로 만든 기가스틸을 차체에 사용한 것도 눈에 띈다. 기존의 2중 구조이던 프레임 구조는 4중 구조의 쿼드프레임 형태로 바꿨다. 이를 통해 차체 강성을 높이는 동시에 경량화를 이뤄냈다.
쌍용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실용차(SUV) ‘G4 렉스턴’. 쌍용차 제공
G4 렉스턴은 쌍용차의 전통 디엔에이(DNA)를 계승한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한 차다. 평소 후륜으로 차량을 움직여 승차감과 연비 중심의 운행을 하다가 노면 상태와 운전자 판단에 따라 4륜구동 모드로 전환해 구동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긴급제동보조시스템(AEBS)이 적용됐고 9개의 에어백이 장착돼 있다.
성능은 직렬 4기통 엔진(뉴 e-XDi220 LET)과 메르세데스-벤츠 7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187마력, 최대토크 42.8㎏·m를 낸다. 복합연비는 4륜구동 기준 10.1㎞/ℓ다. 가격은 3350만~4510만원이다.
국내 경쟁 차종은 기아차 모하비다. 수입차로는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와 포드 익스플로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이 차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2만대로 정했다.
홍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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