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주정부와 곧 협정 체결
5월 착공, 2019년 완공 예정
소형 승용차·SUV 생산 계획
5월 착공, 2019년 완공 예정
소형 승용차·SUV 생산 계획
기아자동차가 인도 남부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완성차 생산 공장을 2019년까지 짓는다.
인도 영문매체인 <이코노믹타임스>는 17일 기아차가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인근 지역을 공장이 들어설 터로 정하고 주정부와 곧 협정을 맺을 예정이라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기아차는 1단계로 1조원을 투자해 2019년부터 연간 3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 차종은 인도 현지에 적합한 소형 승용차와 소형 스포츠실용차(SUV)가 거론된다. 기아차는 협정이 체결되면 이르면 다음달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기아차로서는 인도에 첫 공장이자 국외에 다섯번째 생산기지를 두게 된다. 기아차는 인도 현지의 수요를 봐가며 제2공장을 짓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년 전부터 공장 설립을 검토해왔다”면서도 “생산 규모와 협정 체결 시기 등을 확정해 말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기아차 공장이 들어설 곳은 현대차 첸나이 공장에서 북서쪽으로 400㎞ 떨어진 곳에 있다. 현대차는 첸나이에 1998년 연산 30만대 규모의 제1공장을 지은 데 이어 2008년 35만대 규모의 제2공장을 세웠다. 기아차 공장이 들어설 아난타푸르 지역은 현대차 공장이 있는 타밀나두주와 현대차 연구·개발(R&D)센터가 있는 하이데라바드, 인도 정보기술(IT) 중심도시 벵갈루루 등과 가깝고 현대차 협력업체들을 활용할 수 있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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