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설립 10주년을 맞은 인도연구소(사진)를 멀티미디어·운전자지원시스템(DAS)·자율주행 등 미래 자동차 개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전문연구소로 키울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6년 인도 남부 첸나이에 생산공장을 세우고 3대 핵심모듈을 완성차에 공급해왔다. 2007년 차량용 소프트웨어 검증을 목적으로 설립된 인도연구소는 주요 전장부품 ‘ISO 26262’(기능안전성 국제표준) 인증을 비롯해 인도에선 처음으로 전국에서 청취가 가능한 디지털라디오방송 수신기 개발을 이끌었다.
설립 당시 5명에서 출발한 인도연구소의 연구개발 인력은 현재 450여명으로 늘어났다. 자동차의 전장화가 급속도로 이뤄지면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각 부품의 기능을 점검하는 소프트웨어 검증과 현지전략형 부품의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해 왔다.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 반자동주차지원시스템(SPAS), 에어백제어장치(ACU), 전자식제동장치(MEB4) 등의 소프트웨어 개발과 검증이 이뤄진다.
현대모비스의 국내 마북연구소가 시스템 사양과 요구 사항을 확정하고 기본 로직을 설계하면 인도연구소가 세부사양 검증과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최적화시키는 것이다. 조규량 인도연구소장은 “제품 기획과 설계, 양산 등 전 과정에 걸쳐 독자적인 개발 역량을 확보해 인도 현지전략형 부품개발은 물론 자율주행시대를 앞당기는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마북연구소를 비롯해 인도, 미국, 독일, 중국에 각각 해외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마북연구소는 자율주행과 친환경을 포함한 전장부품과 샤시, 제동, 조향, 램프, 안전 등 전 분야에서 연구·개발(R&D)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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