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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그랜저·K7 등 17만대 `엔진 결함' 리콜

등록 2017-04-07 10:38수정 2017-04-10 17:30

엔진 소음·주행중 시동꺼짐 현상 발생
미국선 2015년 리콜…‘늑장 대응’ 논란
회사쪽 “미국과는 발생 원인 달라 별건”
그래픽 김지야
그래픽 김지야
현대·기아자동차의 5개 차종에 장착된 ‘세타2 엔진’에 결함이 발견돼 해당 차량 17만대가 리콜된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리콜이 국토교통부 신고를 거쳐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했지만 국토부의 결함 조사 결과가 나오기 직전에 리콜을 결정한데다 미국에서 먼저 리콜에 들어간 뒤라 늑장 대응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그랜저(HG), 쏘나타(YF), K7(VG), K5(TF), 스포티지(SL) 등 현대·기아차의 5개 차종 17만1348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리콜 대상은 2013년 8월 이전에 생산된 세타2 엔진 장착 차량으로 그랜저 11만2670대, 쏘나타 6092대, K7 3만4153대, K5 1만3032대, 스포티지 5401대다. 리콜은 다음달 22일부터 시작된다.

앞서 국토부는 세타2 엔진을 장착한 현대·기아차의 일부 모델에서 엔진 소착(마찰열로 인해 접촉면이 달라붙는 현상)으로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이 발생한다는 언론 보도와 소비자 신고가 이어지자 지난해 10월부터 제작결함 여부를 조사해왔다. 조사를 맡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세타2 엔진에서 소착 현상이 나타난다는 사실과 함께 이것이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제작 결함일 가능성이 크다는 결과를 지난달 말 국토부에 보고했다.

국토부는 세타2 엔진에 대한 리콜이 필요한지를 결정하기 위해 오는 20일 전문가들로 구성된 제작결함심사평가위원회에 조사 결과를 상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대차가 지난 3일 국토부에 리콜 시행 의사를 밝힌 데 이어 6일 리콜계획서를 제출함에 따라 제작결함 조사를 종료하고 시정계획의 적정성만 평가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리콜계획서에서 “2013년 8월 이전에 생산된 세타2 엔진의 크랭크 샤프트라는 엔진 부품에 오일 공급 구멍을 만드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금속 이물질이 생기는 바람에 크랭크 샤프트와 엔진 내 다른 부품인 베어링의 마찰이 원활하지 못한 소착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는 주행 중 시동 꺼짐이나 엔진 파손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앞서 현대차는 2015년 9월 미국에서 세타2 엔진을 장착한 2011~2012년식 쏘나타(YF) 47만대를 리콜했고 2013~2014년식은 보증수리 기간을 연장했다. 국내에서도 일부 소비자들이 세타2 엔진의 결함을 주장했으나 현대차는 “미국 현지 공장의 생산공정 청정도 관리 문제로 발생한 사안이라 국내 차량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한 쏘타나 세타2 엔진과는 결함 발생 원인이 달라 별개의 건이고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2013년 8월 이전에 생산된 모델로 이후 생산 차량에는 새 엔진이 장착돼 돼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현대차는 또 현재 북미에서 추가로 신고된 세타2 엔진 결함 문제로 리콜 여부를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건은 크랭크 샤프트 핀의 표면이 균일하게 가공되지 않은 게 원인으로 추정되며, 해당 차량은 쏘나타(YFa)와 싼타페(AN), K5(QF), 쏘렌토(XMa), 스포티지(SL) 등 5개 차종의 130만대에 이른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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