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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르노삼성 전차종 가격 슬그머니 인상

등록 2017-03-12 15:48수정 2017-03-13 10:18

SM6·QM6 등 6개 차종
트림별로 10만~75만원 올려
“원가 부담 탓 가격조정 불가피”
인상 발표 없이 누리집만 손질해 ‘입길’
르노삼성자동차의 SM6. 르노삼성은 이달부터 2017년형 모델을 내놓고 가격을 10만~75만원 올렸다. 르노삼성 제공
르노삼성자동차의 SM6. 르노삼성은 이달부터 2017년형 모델을 내놓고 가격을 10만~75만원 올렸다. 르노삼성 제공
르노삼성자동차가 최근 6개 주요 차종의 판매가격을 슬그머니 올렸다. 인상 폭은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75만원에 이른다. 거의 모든 제품 가격을 올렸음에도 르노삼성은 가격 인상 사실을 발표하지 않은 채 누리집의 가격표만 손질해 입길에 올랐다.

12일 르노삼성 누리집의 차종별 가격표를 보면, SM3와 SM5, SM6, SM7, QM3, QM6 등 6개 차종의 가격이 각 모델과 트림별로 수십만원씩 올랐다. SM6의 가격 인상은 3월, 나머지 차종들은 지난달 이뤄졌다.

SM6는 2017년형 모델이 출시된 이달부터 10만~75만원 올랐다. 출시된 지 6개월이 지난 중형 스포츠실용차(SUV) QM6도 트림별로 30만~35만원 올랐고, 소형 스포츠실용차인 QM3는 ‘RE 시그니처’를 제외한 전 트림이 25만원 인상됐다. 중형 승용차인 SM5는 10만~20만원, 준중형인 SM3는 15만~20만원 올랐다.

불경기에는 제품 가격을 내리는 것이 구매 심리를 여는 데 어느 정도 효과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르노삼성은 정반대의 선택을 한 셈이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한국지엠(GM) 등 완성차 업체들이 최신 모델을 내놓으면서 판매가격을 동결하거나 내리고 있는 것과도 대조된다. 한국지엠은 지난주 쉐보레 신형 크루즈 가격을 종전보다 최대 200만원 인하했고, 현대차도 신형 쏘나타 뉴 라이즈를 출시하며 이전 모델보다 트림별 가격을 동결하거나 내렸다.

르노삼성 쪽은 자동차 강판 등 원자잿값 상승으로 가격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원가 부담이 늘어났지만 일부 옵션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하면서 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을 상쇄시켰다”고 말했다.

르노삼성 쪽의 이런 해명은 궁색해 보인다. 완성차 업체들이 원가 부담이나 마케팅 전략 등에 따라 제품 가격을 올리거나 내리기도 하지만, 이번 경우엔 거의 모든 차종의 판매가격을 올리면서 ‘구렁이 담 넘어가듯’ 누리집의 가격표만 수정했다는 점이 남다르다. 가장 많이 팔리는 주력 트림의 인상폭이 큰 것도 이번 가격조정의 의도를 짐작하게 한다. 그동안 완성차 업체들은 차량 가격을 내릴 땐 공식 발표를 하거나 보도자료까지 내어 적극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알리곤 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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