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자율주행 운전면허 연구모임 시작
일반차·자율주행차 함께 통행하는 시대 대비
미국은 시험주행에도 면허 발급
자율주행차 시승 모습. 현대차 제공
자율주행차는 운전자가 차량을 조작하지 않아도 인공지능이 도로 상황을 파악해 자동으로 주행하는 차다. 말 그대로 차량이 스스로 도로를 달릴 수 있다는 뜻인데, 운전면허가 필요할까? 우리나라에서도 자율주행차 운전면허 도입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가 시작됐다.
5일 국토교통부의 말을 종합하면, 도로교통공단은 자율주행 운전면허 신설을 검토하기 위해 최근 학계, 자율주행기술 전문가 등 26명으로 구성된 ‘한국형운전면허제도’ 연구모임을 시작했다. 연구모임은 조만간 일반 차량과 자율주행차량이 함께 통행하는 시대가 올 것을 예상하고 자율주행 면허 체계를 도입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자율주행차량은 2025~2030년께 운행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정부가 적극적으로 도입을 추진하고, 자동차 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여 운행 일정이 당겨지는 추세”라며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모임은 자율주행차 자체에 면허를 줘야 할지, 차에 탄 사람이 그에 맞는 면허증을 소지해야 할지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볼 계획이다.
외국에서는 이미 시험주행하는 자율주행차에 대해 테스트용 면허를 발급하는 등 자율차 면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 등은 시험주행하는 자율주행차에 대해 면허를 발급하고 있다. 네바다주의 경우 사전 테스트 외에 기술 프레젠테이션과 실차 테스트 등이 포함된 까다로운 시험을 거쳐 자율주행 면허를 발급하고, 전용 번호판도 부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말 경기 판교에서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시범운행하는 등 자율주행차 운행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home01.html/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