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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실적 부진 늪에 빠진 현대차…4년 연속 수익성 악화

등록 2017-01-25 16:55수정 2017-01-25 21:44

매출 역대 최대 불구 영업이익 지속 감소세
지난해 영업이익 5.2조원, 이익률 5%대 추락
내수부진·신흥시장 침체, 경쟁 격화로 비용 늘어
현대자동차가 실적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수익성은 악화 일로다. 지난해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4년 연속 내리막길을 탔다.

현대차는 25일 콘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4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24조5380억원)과 영업이익(1조212억원)은 전년 동기에 견줘 각각 0.9%, 32.6% 줄어들었다.

연간 실적은 매출 93조6490억원, 영업이익 5조193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8.3% 하락한 수치다. 이는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영업이익 5조9185억원) 이후 가장 부진한 실적이다.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 규모는 2012년(8조4369억원)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다. 지난해 영업이익률도 2015년보다 1.4%포인트 하락한 5.5%를 나타냈다. 판매 대수(485만7933대)도 전년보다 2.1% 줄어들었다. 판매 감소는 외환위기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매출액은 전년보다 1.8%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스포츠실용차(SUV)와 고급 차 판매 비중이 늘어나고 금융부문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부진 원인으로는 내수부진과 신흥시장 침체가 꼽힌다. 신차 출시가 적었던 것도 영향이 컸다. 특히 국내 판매는 크게 부진했다. 지난해 내수 판매는 7.8%나 감소했다. 문제는 외형보다 수익성 악화다. 영업이익률은 2011년 10%대에서 지난해 5%대로 반 토막이 났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자동차시장의 저성장이 지속하며 업체 간 판촉 경쟁이 격화됐다. 장기간의 생산 차질로 원가 부담이 가중된 데다 신흥국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세계적 저성장 기조가 지속하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난해 말 출시한 신형 그랜저와 올해 선보일 소형 스포츠실용차 등 신차 효과로 실적 개선을 점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세계시장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4.6% 늘어난 508만대로 제시했다.

현대차는 이날 보통주 1주당 3천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7월 지급한 중간배당 1천원을 합치면 4000원을 배당하는 셈이다. 배당 총액은 1조795억원이다. 최 부사장은 “중장기적으로 배당 성향을 글로벌 업계 평균 수준으로 맞출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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