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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한날 동시 출격한 기아차 모닝·한국지엠 크루즈

등록 2017-01-17 14:58수정 2017-01-17 20:45

연초 기선잡기 신경전
체급 올린 크루즈 “준중형 경쟁상대 아니다”
6년 만의 신차 모닝 “경차 1위 탈환할 것”
올 뉴 크루즈 발표 행사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카레이서 강병휘(왼쪽 첫번째), 방송인 이상민(두번째), 디자이너 양태오(세번째)씨. 한국지엠 제공
올 뉴 크루즈 발표 행사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카레이서 강병휘(왼쪽 첫번째), 방송인 이상민(두번째), 디자이너 양태오(세번째)씨. 한국지엠 제공
기아자동차와 한국지엠(GM)이 올해 첫 신차를 같은 날 동시에 출시했다. 기아차는 한국지엠 스파크와 경쟁할 경차 모닝을, 한국지엠은 현대·기아차의 준중형차 아반떼·K3와 겨룰 쉐보레 크루즈를 17일 내놨다. 신차 발표일은 서로 겹치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이 관례이지만 발표 일정을 나중에 잡은 기아차는 같은 시간대에 그대로 밀어붙였다.

‘올 뉴 크루즈’란 이름을 단 신형 크루즈는 공연장으로 탈바꿈한 서울 문래동 대선제분 공장에서 선을 보였다. 9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한 차답게 한눈에도 달라져보였다. 1.4ℓ 터보 엔진을 달고 차체를 키워 체급을 올린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전장(길이)은 4666㎜로 K3보다 10㎝가량 더 길다. 앞뒤 차축 간 거리를 확장했기 때문에 실내공간도 더 넓어졌다. 가격은 1890만~2478만원.

한국지엠은 신차의 위상을 ‘준중형차를 뛰어넘는 차급’으로 설정했다. 준중형과 중형 사이 새로운 차급임을 내세운 것이다. 지난해 르노삼성이 SM6를 통해 기존 중형차의 차급 파괴를 주도한 것처럼 한국지엠도 신형 크루즈를 통해 준중형과 중형차 사이의 새로운 차급에 도전하는 것은 평가할 만하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은 “국내 준중형차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프리미엄 세단이 될 것”이라며 “중형 세단 이상의 제품 가치를 통해 세그먼트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올 뉴 모닝’을 선보였다. 6년 만에 완전히 옷을 갈아입은 3세대 모델이다. 모델 노후화를 딛고 기존 경차급을 넘어서는 성능과 안전성을 갖췄다. 내·외관과 차체 구조도 확 바뀌었다. 고급차에서나 볼 수 있던 첨단 안전기술을 채택했고, 초고장력 강판 비중도 기존의 갑절인 44%로 늘렸다. 기아차는 “견고한 차체에 첨단 스마트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 콤팩트를 목표로 개발한 차”라고 소개했다.

6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한 3세대 모닝. 기아차 제공
6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한 3세대 모닝. 기아차 제공
신형 모닝은 최고출력 76마력(ps), 최대토크 9.7kgf·m의 동력 성능에 15.4㎞/ℓ의 복합연비를 낸다. 1.0ℓ 가솔린엔진 단일 모델로 나왔고 5개 트림이 있다. 가격은 1075만~1400만원(자동변속기 기준). 지난 4일부터 사전계약을 받고 있는 기아차는 2주 만에 4천대 넘게 계약했다고 밝혔다. 박한우 사장은 “올 뉴 모닝은 공간, 편의, 안전, 가성비 측면에서 첨단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경차 이상의 우수한 상품성을 확보했다. 다시 한번 경차의 패러다임을 바꿔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신차 동반 출시는 차급별로 경쟁 관계에 있는 두 업체의 정면 승부 성격이 짙다. 모닝은 기아차 중에서 지난해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차다. 크루즈 역시 한국지엠의 주력 모델이다. 기아차는 한국지엠에 빼앗긴 경차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다고 벼르고 있고, 한국지엠은 “크루즈의 경쟁 상대는 아반떼나 K3가 아니다”라며 신경전을 펼쳤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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