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
새차 사면 개소세 70% 인하 혜택
업체별 ‘교체 수요’ 붙잡기 안간힘
12월 판촉행사 보태 할인 폭 키워
새차 사면 개소세 70% 인하 혜택
업체별 ‘교체 수요’ 붙잡기 안간힘
12월 판촉행사 보태 할인 폭 키워
극심한 내수 부진에 시달려온 자동차 업계가 연말을 앞두고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섰다. 흔히 이맘때 연례적으로 하는 판촉 행사에 더해 올해는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제도’ 시행으로 할인 폭이 더 커졌다.
10년이 넘은 경유차를 교체하면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등을 통해 최대 143만원을 차 값에서 빼주는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 제도’가 5일부터 시행된다. 이는 정부의 대책 발표가 있은 지 5개월 만인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통과된 데 따른 것이다. 개정안 시행에 맞춰 업체별로 추가 할인을 제공하기 때문에 노후차를 폐차하고 새 차를 살 경우 최대 400만원대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 제도는 2006년 12월31일 이전에 신규 등록한 경유차를 폐차하고 두 달 안에 새 차를 사면 개소세를 대당 100만원 한도에서 70%(개소세율 5.0→1.5%)까지 깎아주는 제도다. 개소세와 연계된 교육세(30만원)와 부가가치세(13만원)를 고려하면 최대 143만원까지 새 차량을 싸게 살 수 있다. 정부가 추정하는 대상자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318만명이다. 세감면은 내년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업체들은 교체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현대차는 노후 경유차를 폐차시킨 소비자가 엑센트, 아반떼, i30, i40, 쏘나타, 투싼 등을 구입하면 50만원, 그랜저와 아슬란, 싼타페, 맥스크루즈, 제네시스 G80, EQ900을 구입하면 70만원을 지급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노후 경유차 신차 교체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기아차는 차종별로 30만~70만원을 깎아줄 계획이다.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아이오닉, 쏘나타, 그랜저, K5, K7)을 구입할 경우 120만원을 지원한다. 여기에 추가로 현대·기아차의 12월 판매조건에 따라 차종별로 2~10% 할인해줄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정부의 개소세 70% 감면 이후 남는 30%를 지원한다. 여기에 12월 할인판매 조건을 적용하면 SM6는 최대 321만원, QM3는 최대 428만원 할인할 수 있다고 회사 쪽은 밝혔다. 한국지엠(GM)도 정부의 개소세 70% 감면 뒤 나머지 30%를 자체적으로 지원해 개소세 완전면세 효과를 보게 해줄 계획이다. 쌍용차는 노후 경유차 폐차 뒤 렉스턴W, 코란도C, 티볼리를 구입할 경우 감면액의 나머지 30%에 준하는 최대 50만원을 할인하고 추가로 차종별로 5~10% 깎아 파는 ‘라스트 세일 페스타’를 연말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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