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자동차

신형 말리부 시속 65㎞ 충돌시험…한국GM 부평공장의 활기

등록 2016-11-29 16:47

차체 안전 자신감, 충돌테스트 공개
130㎏ 경량화·고장력강 70% 사용
다운사이징한 터보 엔진 장착
가솔린 중형차 부문 1위 달려
“생산물량 늘어나면서 활력 살아나”
한국지엠 부평 2공장 조립라인에서 직원이 신형 말리부를 점검하고 있다. 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 부평 2공장 조립라인에서 직원이 신형 말리부를 점검하고 있다. 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GM)이 29일 인천 부평공장에서 신형 말리부의 충돌 테스트를 언론에 공개했다. 말리부를 생산하는 조립2라인 공개에 앞서 진행된 시험은 신차 안전도 평가(NCAP) 기준에 따라 첨단 측정 장비를 갖춘 실험실에서 인체 모형인 더미를 운전석에 앉힌 채 시속 65㎞로 달려와 정면 왼쪽을 충돌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국내에서 이뤄진 말리부의 공개 안전 테스트는 이번이 세 번째다. 한국지엠은 2012년 1.5t 무게의 쇠공으로 말리부 측면을 강타하는 실험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한 적이 있다. 이듬해에는 말리부 지붕 위에 3.9t짜리 대형 컨테이너 4개를 쌓고도 탑승 공간을 유지하는 차체 강성을 보여줬다. 한국지엠이 이날 간판 중형차의 정면충돌 시험을 공개적으로 진행한 것은 그만큼 말리부의 안전성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김동석 한국지엠 제품안전 총괄담당 전무는 “신형 말리부는 기존 말리부에 비해 130㎏ 경량화하면서도 고장력강을 70% 사용한 모델”이라며 “1천만시간 이상의 시뮬레이션과 2800여건의 내부 스펙 검증 등을 통해 안전성에서 최적화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기술연구소의 충돌 실험실에서 말리부 충돌 테스트를 시연하고 있는 장면. 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 기술연구소의 충돌 실험실에서 말리부 충돌 테스트를 시연하고 있는 장면. 한국지엠 제공
지난 5월 출시된 신형 말리부에는 ‘올 뉴 말리부’란 이름이 붙여졌다. 2011년 8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된 9세대 모델로, 경차 스파크와 함께 한국지엠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대표 차종이다. 이전에 비해 차체는 커지고 무게는 줄어 연비와 주행 성능이 개선된 모델이다. 차량에는 동급 최대인 8개의 에어백이 장착됐다. 국내 시장에 전격 도입한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엔진 전략이 먹혀들면서 신형 말리부는 현재 가솔린 중형차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말리부의 활약으로 올들어 10월까지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14만4726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조연수 한국지엠 생산부문 부사장은 “지금 추세라면 올해 두 자릿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량 충돌 시험에 사용될 인체 모형의 더미들이 한국지엠 기술연구소의 더미하우스에서 대기하고 있다. 한국지엠 제공
차량 충돌 시험에 사용될 인체 모형의 더미들이 한국지엠 기술연구소의 더미하우스에서 대기하고 있다. 한국지엠 제공
생산 물량이 늘면서 지난해 절반을 밑돌던 부평 2공장 가동률은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다. 주간 2교대에 특근과 잔업이 늘어나면서 직원들의 얼굴에는 화색이 돌고 있다. 물량 부족에 시달리던 부평 2공장은 이전까지 일주일에 2~3일 밖에 가동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성기에 견주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2002년 한국지엠의 전신인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지 14년이 흘렀지만 수출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철수로 한국지엠의 입지는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국내·외에서 63만대를 판매한 한국지엠은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 96만대 판매에 견주면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이다. 조 부사장은 “부평공장은 1962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현대식 자동차공장으로 임직원들의 기대와 자부심을 대변하는 곳”이라며 “올해 신차와 상품성 개선 모델이 여럿 나오고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과거의 활력을 점차 되찾아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부평/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