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매출 12조6988억, 영업이익 5248억
“원화강세·파업 등 생산차질로 고정비 증가”
“원화강세·파업 등 생산차질로 고정비 증가”
기아자동차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2% 넘게 줄어들었다.
기아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콘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12조6988억원, 영업이익 5248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3.1%, 22.5% 감소했다. 기아차는 “원화 강세에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국내 공장의 고정비 부담이 증가해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기아차의 경영실적은 괜찮은 편이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7%, 20.8%가 증가했다. 그러나 3분기 실적 악화로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4%, 4.9%로 증가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3분기 판매는 국내 공장에서 내수와 수출의 동반 하락으로 14.6% 감소했지만 국외 공장이 멕시코 신공장 가동 등에 힘입어 30.3%나 증가해 전체 판매(68만4302대)는 3.9% 늘었다.
기아차는 4분기에도 세계 경기회복 둔화와 브라질·러시아 등 신흥국의 수요 부진으로 인해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차는 “멕시코 신공장 가동률을 높여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주력인 레저용 차량(RV)의 판매 비중을 확대해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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