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브랜드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1~9월 판매대수 7.5%, 매출 8.8% 증가
내수·수출 포함 2002년 이후 최대 실적
“올해 9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 전망”
올해 1~9월 판매대수 7.5%, 매출 8.8% 증가
내수·수출 포함 2002년 이후 최대 실적
“올해 9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 전망”
쌍용자동차가 티볼리 브랜드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14년 만에 최대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2007년 이후 9년 만에 연간 기준 흑자로 전환할 전망이다.
쌍용차는 1~9월에 11만1683대를 판매해 매출 2조6279억원, 영업이익 200억원, 당기순이익 23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7% 증가한 티볼리 브랜드의 판매 확대에 힘입은 것이다. 판매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 8.8%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37.6%의 높은 성장세를 보인 티볼리 브랜드의 인기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7만3929대를 기록했다. 이는 2004년 7만5669대 이후 12년 만의 최대 판매 실적이다. 수출도 2014년 4분기(1만5278대) 이후 7분기 만에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 수출은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년 1~9월에 비해 9%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내수와 수출을 합쳐 올해 3분기까지 누계 판매 실적은 2002년 이후 1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판매 성장세로 4분기 연속 당기순이익이 실현되는 등 지난해 4분기에 흑자 전환을 달성한 이후 흑자 기조가 정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올해 3분기에 3만7106대를 판매해 매출 8508억원, 영업손실 73억원, 당기순이익 27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8% 늘었으나 영업적자 폭은 확대됐다. 쌍용차는 3분기부터 파워트레인(엔진 등 동력계통)을 업그레이드해 새로 출시한 코란도 스포츠와 첨단 안전기술을 장착한 티볼리 등 상품성 개선 모델들이 글로벌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4분기 판매는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종식 사장은 “신흥시장과 내수 침체, 환율 불안 등 외부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티볼리 브랜드의 지속 성장에 힘입어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며 “상품성 개선 모델의 판매 확대를 통해 올해 흑자전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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