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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자동차 국외 생산, 국내 추월

등록 2016-09-27 14:53수정 2016-09-27 16:35

올 8월까지 국내 277만대, 국외 291만대 생산
현대·기아차 글로벌 전략 차원 국외진출 확대
국내 고용부진, 경기침체 악순환 등 부작용 초래
올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국외 생산량이 국내 생산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집계를 보면, 올해 1~8월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지엠(GM), 쌍용차, 르노삼성차, 대우버스, 타타대우 등 7개 업체의 국내 생산량은 277만3067대다. 같은 기간 현대차와 기아차의 국외 공장에서는 이보다 14만3773대 많은 291만6840대를 생산했다. 현대차의 국외 생산량이 국내 생산량을 앞선 지는 꽤 오래됐지만 완성차 업체들을 통틀어 국외 생산량이 국내 생산량을 앞지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2011년 이후 줄어드는 추세다. 같은 기간 국외 생산은 계속 늘어나 현재 갑절 이상 증가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국외 생산 비중은 60%에 이른다.

이런 역전 현상은 국외 진출을 확대해온 현대·기아차가 현지 공장을 계속 늘리고 있는 데다 올해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국내 생산을 줄였기 때문이다. 최근 추세라면 올해 연간 규모로도 국외 생산량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준공된 기아차 멕시코 공장(연산 40만대)과 연내 완공되는 현대차 중국 4공장(연산 20만대)이 본격 가동되면 완성차 업체의 국외 생산량은 더 늘어나게 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연산 20만대 규모의 현대차 중국 5공장도 생산을 시작한다.

현대·기아차의 국외 생산시설 확대는 ‘글로벌 전략’에 따른 것이다. 내수시장이 성장 한계에 직면한 가운데 국외 현지 생산의 이점이 크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국외 생산거점을 구축해 무관세 혜택을 누리면서 수출 기지로 활용할 수 있고, 특화 차종 개발 등 발빠른 현지화 전략으로 판매를 확대할 수 있다고 본다.

문제는 제조업 생산 유발과 고용 효과가 가장 큰 자동차산업의 국내 증설이 멈추면서 고용 부진 등 부정적 효과로 이어지는 점이다. 현대차가 지난 20년 동안 국외 공장을 11개 짓는 동안 국내 공장 신설은 전무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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