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7월 국내 생산량 집계 결과
6위로 밀려…7위 멕시코도 바짝
내수·수출 동반 부진에 생산 감소
6위로 밀려…7위 멕시코도 바짝
내수·수출 동반 부진에 생산 감소
국내 자동차산업이 내수와 수출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자동차 5위 생산국 지위마저 인도에 내주고 말았다.
2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집계를 보면, 올해 1~7월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255만1937대로, 같은 기간 인도의 생산량(257만5311대)보다 2만3374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자동차 생산량이 인도에 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반까지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에 이어 자동차 생산국 순위 5위를 유지하다 2002년 급성장한 중국에 밀려 6위로 처졌다. 그러다 성능과 품질 향상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제고로 수출이 크게 증가한 데 힘입어 2005년부터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5위 생산국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세계 자동차 생산에서 5% 비중을 차지해온 한국 자동차 생산량은 내수와 수출 동반 감소로 인해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멕시코와 브라질 등 신흥경제국과의 격차도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 매년 10% 안팎 성장하며 중남미 최대 자동차 생산기지로 떠오른 멕시코는 한국 자동차산업의 뒤를 바짝 쫓아왔다. 지난해 350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해 세계 7위 자동차 생산국이 된 멕시코는 2020년까지 생산량을 50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어서 정체 상태에 있는 한국 자동차 생산량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올해 1~7월 누적 생산량은 중국이 1279만1461대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2위 미국(708만3661대), 3위 일본(530만1366대), 4위 독일(362만8086대) 차례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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