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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펑크 나도 걱정없는 미래형 타이어 4가지

등록 2016-09-13 10:38수정 2016-09-13 18:53

각종 타이어들. 나무위키
각종 타이어들. 나무위키

차를 몰고 가는 도중에 펑크가 나면 큰 낭패다. 차가 균형을 잃어 사고 위험이 생기는 것은 물론, 자칫 외진 곳에서 스페어 타이어라도 없으면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다. 그러니 따지고 보면 운전자들에겐 엔진 성능보다 타이어 성능이 더 절박한 경우가 꽤 있다. 타이어 업체들이 운전자들의 이런 고민을 덜어주는 첨단 타이어 개발에 한창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2006~2015) 사고 예방을 위한 미래형 고성능 안전 타이어 기술 출원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안전타이어와 관련한 기술특허 출원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두자릿수를 보이다, 2011년부터는 한 해 세자릿수로 늘어났다. 2014년 이후 소폭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활발한 출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특허청은 밝혔다. 현재 안전타이어의 개발 방향은 네 가지다.

런플랫 타이어. 위키피디아
런플랫 타이어. 위키피디아

런플랫 타이어, 시속 80Km로 80킬로미터까지 거뜬

첫째는 런플랫(Run-flat) 타이어다. 갑작스럽게 펑크가 발생해도 타이어 본래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일정 거리를 정상 주행할 수 있는 타이어다. 타이어 옆 부위에 강도가 센 특수고무를 덧대어 타이어 내부에 있던 공기가 밖으로 새어 나가더라도 타이어 외형을 유지하면서 일정 거리를 일정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현재 개발돼 있는 것들은 대략 시속 80Km 의 속도로 80Km까지 달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값이 비싸 보급이 더뎠지만 최근 이 타이어를 쓰는 차량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타이업 업체들은 런플랫 타이어가 값은 2배 이상 비싸지만 스페이 타이어를 갖고 다닐 필요가 없으니 그만큼 연비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한국에서는 지난 10년간 149건이 특허 출원됐다. 금호타이어(40건, 27%), 한국타이어(30건, 20%) 순이다.

실런트 타이어 개념도. 한국타이어 제공
실런트 타이어 개념도. 한국타이어 제공

실런트 타이어, 특수 봉합제가 자동으로 구멍 메워줘

두번째는 실런트(Sealant) 타이어다. 펑크난 부위를 특수봉합제가 자동으로 봉합해주기 때문에 타이어를 교체할 필요가 없는 타이어다. 날카로운 물질에 의해 타이어에 펑크가 나더라도, 끈적끈적한 젤리 형태의 특수 봉합제가 자동으로 펑크난 부위에 흘러들어 구멍을 메워 공기 누출없이 주행할 수 있게 해준다. 지난 10년간 60건이 출원됐다. 금호타이어가 2014년 1월 국내에선 처음 출시했다.

브리지스톤의 ‘에어리스 타이어’. 바퀴살을 촘촘하게 넣어 차 무게를 지탱하도록 했다. 브리지스톤 제공
브리지스톤의 ‘에어리스 타이어’. 바퀴살을 촘촘하게 넣어 차 무게를 지탱하도록 했다. 브리지스톤 제공

비공기압 타이어, 바퀴살만 있어 원천 차단

세번째는 비공기압 타이어다. 기존 공기주입 방식 대신 고무나 우레탄을 거미줄처럼 연결한 바퀴살로 형태를 유지시켜 펑크 걱정을 없앤 새로운 개념의 타이어다. 이 타이어는 같은 기간 국내에서 181건의 특허가 출원됐다. 이 부문에선 한국타이어(32건, 18%)가 가장 많은 출원 건수를 보였다. 프랑스의 미쉐린, 일본의 브리지스톤, 한국의 한국타이어 등에서 각각 ‘트윌(Tweel)’ ‘에어리스 타이어’ ‘아이플렉스’(iflex)란 이름으로 시제품을 개발했다. 일부 특수 차량에 실제 쓰이고 있지만 양산차량에는 아직 적용하고 있지 못하다.

베라크루즈 TPMS 작동 모습. http://blog.hyundai.com/1442
베라크루즈 TPMS 작동 모습. http://blog.hyundai.com/1442

TPMS, 공기압 변화 미리 알려줘 사고 예방

네번째는 타이어가 아닌 TPMS(Tire Pneumatic Monitoring System) 시스템이다. 주행 중 타이어 공기압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운전자에게 알려줘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해주는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각 타이어 내부에 장착된 무선 송신기, 압력·온도 센서 모듈과 운전석에 설치된 전용 수신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 시스템은 지난 10년간 현대자동차(79건, 14%)가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다. 세부적으로는 주행상황별 타이어 압력을 제어하는 제어기술이 전체의 34%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네가지 기술유형별 가운데 특허 출원이 가장 많은 것은 TPMS 기술 출원이었다. 547건으로 전체의 58%나 됐다. 이어 비공기압 타이어 19%(181건), 런플랫 타이어 16%(149건), 실런트 타이어 7%(60건) 차례였다. 특히 비공기압식 타이어는 지난 2010년 이후에 연평균 20여건 이상으로 기술출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본격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 노력이 이 부문에 집중되고 있다는 얘기다. 아마도 공기를 쓰지 않아 펑크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점에 기술 개발자들이 매료돼 있는 듯하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곽노필의 미래창 http://plug.hani.co.kr/fu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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