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친환경차 전시관, 테슬라는 국내 첫 매장 열어
이번 가을 경기도 하남의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서 현대차와 테슬라, 베엠베의 친환경차가 한판 대결을 펼친다.
5일 현대자동차는 오는 9월 개장하는 쇼핑몰 ‘하남 스타필드’에 친환경 자동차인 아이오닉의 전용 전시관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전시관에서는 전기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를 만날 수 있다. 현대차가 친환경차 전용 전시관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의 이 전시관은 오는 11월께 이 곳에 매장을 열 것으로 알려진 테슬라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한 번 충전으로 평균 191km(도심 206km, 고속도로 173km)를 달릴 수 있어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가운데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가장 길다. 가격은 4천만원대이며 정부 보조금을 최대 22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세계 전기차 시장이 선두 주자인 테슬라는 11월 말께 하남 스타필드에 매장을 열 것으로 보인다. 일단 테슬라 전기차를 전시하다가 정부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현재 전기차 세단인 ‘테슬라 에스’와 스포츠실용차 ‘테슬라 엑스’ 등 두 개 차종을 내놨고, 내년 말 ‘테슬라 3’을 출시할 계획이다. 테슬라 3은 아직 본격 생산에 들어가지 못했으나, 예약 주문이 이미 30만대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3은 한 번 충전으로 215마일(346km)을 달릴 수 있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96㎞)에 이르는 데 6초가 걸린다. 가격은 3만5천달러(약 3900만원)로 아이오닉과 비슷하다.
베엠베는 스타필드에 베엠베와 미니 차량을 전시하는 ‘시티 라운지’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베엠베 시티 라운지에는 이 회사의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스포츠카 베엠베 아이8(i8) 등 6개 베엠베 모델과 3개 미니 모델이 전시된다. 아이8은 최고 시속 250k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데 4.4초가 걸린다.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하남에 전시관을 마련하는 이유는 쇼핑몰 규모가 크고 강남 등 서울에서 가까워 고객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현대차는 친환경차 모델인 아이오닉 전용 전시관을 오는 9월 쇼핑몰인 하남 스타필드에서 선보인다. 현대자동차 제공.
테슬라는 하남 스타필드에 국내 첫 매장을 열 계획이다. 이 매장에 전시, 판매될 테슬라의 최신 모델 테슬라 3. 테슬라 홈페이지에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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