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소식통 인용해 보도
연내 타결 목표, 인수가 30억달러 예상
연내 타결 목표, 인수가 30억달러 예상
삼성전자가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자동차부품 사업부문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 협상에 정통한 한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자동차부품 사업부문인 마그네티 마렐리(Magneti Marelli)의 일부 또는 전부 인수를 염두에 두고 연내 타결을 목표로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마그네티 마렐리의 차량 조명,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텔레매틱스(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차량 무선인터넷 기술)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수 예상가는 30억 달러(약 3조3500억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번 인수 협상이 성사되면 이는 삼성전자의 해외 인수합병(M&A) 사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자동차 전장 사업부를 별도 조직으로 개설해 자동차 전장사업 진출을 검토해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2년 이래로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지주회사인 엑소르(Exor)사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인수 소식이 알려지면서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주가는 이탈리아 증시에서 급등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루머를 기반으로 한 보도에 대해서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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