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게티이미지뱅크.
타이어 마모·에어컨 등 세균 번식 세심히 살펴야
고온다습한 여름철 밀폐된 상태로 실외에 주차된 차량은 실내온도 상승으로 인한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타이어 관리 미흡으로 인한 사고와 에어컨 사용에 따른 세균 번식, 각종 가스제품과 전자기기 폭발, 주행 중 엔진과열로 인한 화재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자동차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7일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장마철 타이어 마모가 심할 경우 제동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낡은 타이어는 고무 경화와 갈라짐 현상이 발생해 폭염 속에서 파열될 위험이 크다.
이 같은 사고를 예방하려면 월 1회 이상 점검을 하는 것이 좋다.
마모한계 1.6㎜ 이하인 타이어와 균열한 타이어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여름철이나 고속도로 주행 시에는 공기압을 10∼15% 더 주입하고 2시간 주행마다 10분씩 휴식해 타이어 열을 식혀줘야 한다.
장마철에는 수분, 먼지 등으로 인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돼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거나 운전 중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세균 번식을 막으려면 목적지 도착 2∼3분 전부터 에어컨을 꺼서 차량 내 수분을 증발시키고 에어컨 필터를 1년에 1∼2번 교체하는 편이 좋다.
한여름에는 직사광선에 노출될 경우 차량 내부 온도가 최고 90도 이상까지 오르기 때문에 내부에 가스라이터, 휴대전화 배터리 등을 둘 경우 폭발이나 손상의 위험이 있다.
따라서 실내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햇빛 차단막 등을 활용해 차량 내부 온도를 낮게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폭발성 있는 물건이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국민안전처에서 발표한 화재발생통계에 따르면 전체 화재 중 자동차 화재가 차지하는 비율은 11.3%로 하루 평균 14건이 발생한다.
주요 원인은 폭염 속에서 장시간 주정차 후 엔진 가동으로 인한 엔진과열이 꼽힌다.
차량 화재를 방지하려면 엔진 냉각 상태에서 냉각수를 점검하고 운전 중에도 계기판의 냉각수 온도를 체크해 이상 여부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또 화재 발생 시 초기대응을 위해 자동차용 소화기를 비치하도록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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