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대리점에서 직원이 경차 모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아차 제공
자동차 업계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대대적 판촉전에 나섰다. 완성차 업체들은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사라진 이달부터 판매량이 크게 떨어질 것에 대비해 7월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무이자 할부 기간이나 할인 폭을 대폭 늘렸다.
현대차는 차값의 30%를 선수금으로 내면 5개 차종에 60개월 무이자 할부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대상 차종은 쏘나타 2016형, 쏘나타 하이브리드(2017형 제외), 그랜저 2015년형, 제네시스(DH) 2015년형 등이다. i30, i40, 벨로스터는 선수금 20%를 내면 36개월 무이자 할부로 판매한다.
기아차는 K3, K5, 스포티지를 대상으로 휴가비 50만원을 주거나 최저 1.5% 금리로 할부 판매한다. 차량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차량 등록 뒤 한 달 안에 다른 차종으로 바꿀 수 있다. 경차 모닝은 100만원 할인, 60개월 최저 1.0% 금리에 60만원 추가 할인, 삼성 유에치디(UHD) 스마트티브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K5 하이브리드와 K7 하이브리드는 각각 130만원, 230만원씩 가격을 낮췄다.
한국지엠(GM)은 현금 할인과 할부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는 ‘50개월 특별 구매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스파크에 90만원, 크루즈 가솔린 모델에 190만원, 트랙스에 130만원 할인을 적용하며, 동시에 4.9% 금리로 50개월 장기 할부해준다. 한국지엠은 “이달에 마련한 혜택을 잘 활용하면 구형 말리부의 경우 최대 350만원, 크루즈 가솔린은 최대 240만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이 7월1일 선착순 500명 한정 판매로 내놓은 ‘QM3 칸느 블루 스페셜 에디션’. 르노삼성 제공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7월부터 승용차 관세가 사라지면서 유럽산 차량 가격도 낮아진다. 르노삼성은 스페인에서 들여오는 QM3를 최소 85만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조정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여기에 현금 구매를 하면 50만원의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독일 수입차 업체들도 무관세 시행에 따른 관세 인하분을 적용해 곧 새 가격표를 내놓을 방침이다.
쌍용차는 이달에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티볼리나 티볼리 에어를 사면 30만원, 코란도 스포츠는 50만원, 코란도 C·렉스턴 W·코란도 투리스모는 70만원을 깎아준다. 한국토요타는 정부의 노후 경유차 교체 지원과 별도로 5년이 넘은 노후차 소유주가 하이브리드 차량을 사면 30만원, 인피니티코리아는 10년 된 경유차를 폐차하고 신차를 구입하면 주유비 5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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