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중국 합자법인인 베이징현대가 13일 베이징 제2공장에서 연 ‘2016 신상품 발표회’에서 경영진이 신모델 3종을 선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밍투 1.6 터보, 중국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랑동 2016년형.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14일 중국에서 새 모델 3개 차종을 동시에 출시했다.
현대차는 이날 합작회사인 베이징현대 제2공장에서 중국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터보 엔진을 장착한 ‘밍투 1.6터보’, 아반떼 시리즈인 ‘랑동 2016년형’을 선보였다.
중국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가 중국 현지에서 생산해 처음으로 판매하는 친환경차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중국 제조 2025 전략’에서 신에너지차(친환경차)를 10대 육성 산업 분야로 선정하는 등 대기오염 문제 개선을 위해 강력한 정책을 펼치는 중이다. 특히 ‘중국 승용차 4단계 연비 규제’를 도입해 2020년까지 승용차 전 차종의 평균 연비를 20㎞/ℓ로 맞추도록 했다. 중국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이런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차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차를 시작으로 중국시장에서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베이징현대의 다섯번째 터보 모델 ‘밍투 1.6 터보’도 함께 공개했다. 1.6ℓ 터보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DCT)가 장착됐다. 여기에 차체자세제어장치(ESC), 사이드 에어백 등 안전·편의 사양이 추가됐다.
아반떼의 중국형 모델인 ‘랑동 2016년형’은 1세대보다 성능을 개선한 6단변속기를 달고 내·외장 디자인을 바꿨다. 2004년 ‘이란터’라는 이름으로 중국시장에 선보인 아반떼 시리즈는 2세대 ‘위에동’, 3세대 ‘랑동’, 올해 3월 출시된 4세대 ‘링동’까지 350만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중국에서 실적 부진에 시달려야 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은 현대차에게도 해외 판매량의 20%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다. 그럼에도 올들어 중국 생산량이 급감하고 영업이익이 나빠져 전체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됐다. 현대차의 1분기 중국시장 판매량은 22만9천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나 줄어들었다. 현대차는 중국 현지 전략차종 ‘링동’이 출시 이후 매달 1만대 이상 팔리고 있고 스포츠실용차(SUV) 판매도 늘면서 지난달부터 실적 회복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홍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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