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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사상 첫 무인 경주차 ‘아귀 닮았네’

등록 2016-04-04 09:26수정 2016-04-04 14:23

다니엘 사이먼이 디자인한 자율주행 경주용 차. danielsimon.com
다니엘 사이먼이 디자인한 자율주행 경주용 차. danielsimon.com
올해말~내년초 열릴 ‘로보레이스’
운전자 없는 인공지능 경진대회
국제자동차연맹(FIA)은 올해말~내년초 사이에 전기차 경주대회 ‘2016~2017 포뮬러E’의 부속 행사로 자율주행차경주대회 ‘로보레이스’(Roborace)를 연다. 사상 처음 열리는 무인 경주차대회로, 최근의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바람을 재빠르게 반영한 행사다. 참가팀들은 운전자 없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자율주행 기술을 겨룬다. 사실상 인공지능 기술의 우열을 가리는 ‘알고리즘 경진 대회’인 셈이다.

아귀가 커다란 아가리를 벌린 듯

첫 로보레이스에 쓰일 자동차 모델 디자인이 최근 공개됐다. 디자이너는 2010년작 영화 <트론:새로운 시작>(TRON: Legacy)과 2013년작 <오블리비언>(Oblivion) 등에서 자동차 콘셉트 디자인을 맡았던 다니엘 사이먼(Daniel Simon)이다. 그가 선보인 로보레이스용 경주차는 자동차 앞쪽의 커다란 공기흡입구가 눈길을 끈다. 마치 아귀가 먹이를 집어삼키려 큰 아가리를 한껏 벌린 형상을 연상시킨다. 전체적인 외형은 화살표 모양으로 공기 역학적 디자인을 채용했다.

엔진도 핸들도 없이 시속 300km 질주

자신의 디자인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다니엘 사이먼.danielsimon.com
자신의 디자인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다니엘 사이먼.danielsimon.com
사이먼은 “우리는 과거 분리돼 있던 자동차와 인공지능 세계가 불가항력의 힘으로 서로 맞부딪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내 목표는 운전자가 없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면서도 차의 미적 요소를 해치지 않는 차를 만드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디자인의 핵심은 별도의 부가 장치 없이도 고속 주행시 차의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다운포스(차체를 노면쪽으로 눌러주는 힘)가 생겨나도록 차 바닥을 주된 공기역학 장치로 이용한 것이라고 한다.

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완전 자율주행차이기 때문에 차에는 엔진은 물론, 운전석도 핸들도 페달도 없다. 최고 속도는 시속 300km로, 시속 230km 안팎인 포뮬러E보다 빠르다. 경주는 포뮬러E와 같은 트랙에서 진행되며, 경주가 펼쳐지는 시간은 1시간 정도이다.

▶동영상 보기

1팀당 2대씩 제공… 한 팀은 전세계서 공모

참가팀에겐 이 차량이 똑같이 2대씩 주어진다. 참가팀들은 이 2대의 차에 자신들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장착해 출전한다. 자동차 제작은 영국의 경주용 트럭 전문업체 키네틱이 맡았다. 키네틱은 10개팀이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자동차를 제작해 공급한다. 대회 주최쪽은 10개 팀 가운데 한 팀은 전 세계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자동차 관련 기술 전문가를 대상으로 공개 모집할 예정이다.

“인간과 인공지능 공준하는 플랫폼 지향”

데니스 스베르들로프(Denis Sverdlov) 키네틱 대표는 앞서 지난해 말 로보레이스 개최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로보레이스는 인류가 지금까지 이룬 혁명적 기술과 혁신을 기념하는 대회”라며 “로봇 기술과 인공지능이 실제 생활에서 우리들과 공존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글로벌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노필 기자 nopil@hani.co.kr

▶곽노필의 미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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